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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폭 상승·보합세’ 마감
‘소폭 상승·보합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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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스포츠만 인기·아울렛 몰 등장 ‘타격’

[서울] 2010년 명동이 다시 떴다. ‘H&M’, ‘자라’, ‘유니클로’, ‘스파오’ 등 SPA 브랜드들이 고객몰이를 하고 거리의 감도가 상승하면서 관광객은 물론 20대의 호응도 높아졌다. 중저가 뷰티 매장과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연이어 오픈했으며 ‘지오투’ 대형특화매장 등 중심가 인근까지 패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강남에서는 가로수길이 팽창해 중소 규모의 샵과 브랜드는 길 안쪽으로 자리를 이동했고 ‘캠퍼’ ‘마씨모두띠’ ‘마리메꼬’ ‘에이랜드’ 등 대형 브랜드 및 업체가 위세를 떨치게 됐다. 팝업스토어 등 수시로 패션 관련 이벤트가 열리며 최신 트렌드를 목격할 수 있어 각광된다.
제일모직이 ‘꼼데가르송’을 오픈하고 ‘스티브J&요니P’ ‘더센토르’ 등 젊은 디자이너 샵들이 이동하고 있는 한남동도 2~3년 내 새로운 패션특구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학가 중에서는 홍대상권이 미술학원 및 화방이 이탈하고 브랜드 매장이 진입해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다. ‘컨버스’ ‘뉴발란스’ 등 캐주얼 브랜드와 ‘지오다노’ ‘아메리칸 어패럴’ 등 모던한 SPA 브랜드, ‘라빠레뜨’와 같은 컨셉추얼한 샵이 주목받고 있다. 대형몰 가운데서는 코엑스와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상권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문정과 마리오 등 주요 아울렛은 전년대비 매출이 평균 10% 내외 소폭 상승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 경기권은 올 한해 ‘노스페이스’의 강세가 뚜렷했다. 여러 지역의 상권들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하락세를 보인 반면, ‘노스페이스’는 패딩 점퍼의 인기에 힘입어 어느 곳이든 매출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는 캐주얼 등 다른 복종의 브랜드들은 매출증가가 다소 주춤했으나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의 인기는 점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천은 주변에 ‘에코타운’, ‘포천 아울렛 타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등 나들목 상권이 많이 들어서면서 유동인구가 분산돼 가두점들이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유통망으로 대거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방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소비심리가 점점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천 상권 관계자는 “올해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내년 상권에 대한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인천은 전년보다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 프랜차이즈 커피샵들이 대거 오픈하면서 젊은층이 많이 유입되고 있어 이들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들의 매출이 증가했다. ‘아디다스’가 전년대비 60~70% 신장했으며, ‘나이키’도 2층에 농구 카테고리샵을 추가 오픈하면서 40~50% 매출이 증가했다.
[강원] 연초 호조를 보이는 듯 했던 강원 상권은 인근 대형매장과 수도권으로 쇼핑인구가 분산되면서 대부분 브랜드 매출이 격감했다.
잇따라 진출한 마트 유통의 퀄리티 프라이스 브랜드가 인기를 구가하면서 그나마 신장을 보였던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도 다소 위협을 받게 됐다. 이같은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가두점들은 11월초부터 동절기 상품 판매를 본격 전개해 매출에 기여를 했다.
원주와 제천 상권은 38국도 완전개통 등 도로여건이 개선되면서 영월 등 인근 지역으로부터 방문하는 고객이 증가해 상권에 활기가 돌았다. 이 지역 점주는 “들뜬 분위기가 가라앉고 가을부터 신규 고객들이 유입되면서 추동 매출이 10% 가량 상승하는 등 가두가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것 같다”며 이어서 내년 매출 신장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또한 비교적 상권 매장 이탈과 유입에 큰 변화가 없었던 강원 지역 대리점주들은 “올해 결산 성과가 신통치 않아 상권 전반의 리프레시를 위해 신규 브랜드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충청] 올해 청주 상권의 전반적 가두점 경기는 작년대비 보합세를 겨우 유지했다. 매장에 방문해야할 고객들이 대체적으로 백화점에 많이 유입되면서 매출 증가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
또 ‘컨버스’ 등 대형 브랜드들이 직영점형태로 많이 전향하면서 일반 가두점들이 운영에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는 ‘뉴발란스’, ‘카파’, ‘지프’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고 내년 전망 역시 좋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그 외 타겟층을 둔 복종은 매출 둔화세를 보이며 시름에 빠졌다.
청주 상권의 관계자는 “지역 내 경기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소비심리가 위축되었으나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다.
대전 은행동 상권 역시 보합세를 유지했다. 유동인구가 대체적으로 ‘캐주얼’과 ‘스포츠’ 복종을 선호하고 있어 관련 브랜드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노스페이스’는 전년대비 15% 증가해 올 매출 50억이 예상되며 ‘라코스테’도 선전해 20%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대전 상권의 관계자는 “최근 지하상가가 활성화 되고 있고 대전천이 정비되면서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점차 몰려 내년 상권 경기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상] 올 한해 전년대비 보합 내지 약 저조세로 마무리 됐다. 대리점주들은 악화된 경기가 기대만큼 쉽게 풀리지 않은 것과 가두상권 주변에 들어선 복합 쇼핑몰, 백화점 오픈 등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동성로는 일부 스포츠 매장을 제외하고는 약 보합세를 기록했다.
‘게스’는 상반기부터 시작 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1, 12월이 되면서 다소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며 올해 8~9억 원으로 마감됐다. 전국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동성로 내에서는 규모면이나 매출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프로스펙스’는 올해 3년차를 맞으며 전년대비 외형은 38% 신장했으며 내년도 더욱 안정된 상황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면 ‘지프’는 큰 인기를 끌며 월 매출 1억 중·후반에서 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1월 경에는 ‘홀하우스’가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권 내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는 “동성로 주변으로 생겨난 몰과 외각지로 고객들이 이탈하고 있어 올해는 전년대비 힘들었다. 10곳 중 이익을 본 매장은 2~3군데 정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광복로 상권도 전년대비 10% 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입점 영향으로 직접타격을 입은 것. 백화점 입점과 겹치는 브랜드는 매출이 빠지는 현상을 보였다. ‘헤드’매장은 올해 6~7억 원 매출로 마감, 전년대비 10%정도 매출이 감소했다. 상권 관계자는 “연말 트리축제로 유동인구가 늘고 있어 겨울 매출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라] 올 가두 시장은 전년에 비해 보합 수준으로 나타났다. 날씨 변수와 경기 악재 요인으로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했고 스포츠와 아웃도어, 진 캐주얼에 수요가 몰린 반면 타 복종은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다.
전북 익산에서 ‘게스·버커루·르꼬끄스포르티브·푸마’를 운영 중인 권용택 사장은 “브랜드력이 있는 진 캐주얼과 스포츠 브랜드는 전년대비 큰 신장세를 보였다”며 “판매 직원이 안정화 되면서 전국 판매 순위가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게스’는 전년대비 50% 신장해 연 10억 원, ‘버커루’는 30% 신장한 4억여 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르꼬끄스포르티브’는 40% 신장한 10억여 원, 푸마는 20% 신장한 6억여 원의 매출 마감이 예상된다.
권 사장은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진 않지만 스포츠·아웃도어에 대한 소비층 저변 확대와 기능성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 고사동은 하반기 구 전풍 백화점이 GS스퀘어 ‘노벨리나’로 새단장하면서 젊은층 유입과 함께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다소 미약한 MD와 단독샵 형태의 ‘자라’ 입점 등이 고객몰이에 크게 성공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뉴발란스’ 전주점은 본사기획, 물량배분, 대리점 영업 등 삼박자가 들어맞으며 올해 상권 내 우량 점포로 기록됐다. 특히 본사의 활발한 마케팅과 전년에 비해 의류라인 비중이 50%까지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뉴발란스’를 운영 중인 김태용 사장은 “브랜드 파워가 높아지면서 상반기 매장을 오픈했음에도 연 15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패션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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