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남성복은 좀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클래식 룩이 유행하며 특히 ‘멀티 레이어드 룩’을 중시하는 비즈니스캐주얼 연출이 키포인트이다. ‘캠브리지멤버스’와 ‘맨스타’의 디자인 총괄 임성미 이사는 “올 가을에는 80년대 체크, 헤링본 등 클래식한 요소들이 도시적 느낌으로 모던하게 해석돼 나타난다”며 특히 체크 패턴의 ‘세퍼레이트 자켓’이 키아이템으로 떠 올라 상하의를 같은 색으로 입기보다는 브라운 체크 자켓과 베이지 몰스킨(기모면)팬츠를 매치하는 등 비슷한 컬러의 톤 온 톤으로 코디네이션하는 착장이 크게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브라운 및 웜그레이의 복고적 컬러가 유행하며 에콜로지 영향으로 천연 울 소재 등 고급원단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도움말 : ‘캠브리지멤버스’ & ‘맨스타’ 디자인 총괄 임성미 이사
‘지오투’ 변선애 디자인 실장
귀족주의 스코틀랜드 댄디 룩
자연스런 핏·실루엣 지속
올가을 귀족주의 ‘스코틀랜드 댄디 룩’느낌의 수트가 강세. 몇 년간의 지속적인 인기를 누렸던 블랙은 지고 네이비와 차콜 그레이, 초콜렛 브라운 등 영국적이고 복고적 컬러가 수트에 접목된다. 딥와인, 멜란지, 차콜 브라운, 올리브 그린 등의 내추럴한 컬러가 자켓, 가디건 등의 포인트 컬러로 부상할 전망이다.
수트는 무늬없는 솔리드 물의 단정한 스타일 혹은 연한 스트라이프가 들어가는 스타일 등으로 은은한 멋을 자아내고 소재는 천연의 울이 확대되고 표면에 기모를 줘 포근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실루엣은 이탈리안 룩의 영향으로 슬림화가 지속된다. 인체의 선을 따라 흐르는 듯한 실루엣, 더욱 얇아진 어깨 패드는 몸의 곡선을 살려준다. 또한 클래식 유행으로 원버튼보다는 투버튼의 수트가 인기이며 아랫단추를 자연스럽게 풀어 내추럴함을 강조하면 더 멋스럽다. 일부 제품은 쓰리버튼을 달아 맨 윗 단추만 풀어 클래식하게 연출하기도 한다.
넥타이는 스트라이프는 지고 작은 동물 등이 그래픽화 된 아기자기한 무늬가 넥타이 전체에 올 오버로 프린트된 제품 혹은 자카드 무늬가 들어간 스타일이 뜬다. 컬러는 수트와 톤온톤으로 매치될 수 있는 딥 와인 또는 바이올렛 등의 깊고 풍부한 컬러가 멋스럽다. 행커치프도 필수 아이템으로 넥타이와 동일 소재의 제품보다는 비슷한 톤의 제품을 선택해 조화 속의 변화를 꾀하는 것도 좋겠다.
‘지오투’의 변선애 디자인 실장은 “작년에는 수트와 같은 소재의 베스트를 입어 정직한 쓰리피스 룩을 입었다면 올해는 베스트 대신 와인 또는 퍼플 컬러 등의 스웨터 또는 니트 베스트를 매치해 고풍스런 멋을 발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브라운 수트에는 딥와인 컬러의 스웨터, 그레이 수트에는 오렌지 또는 그린 컬러의 이너를 매치하면 세련된 톤온톤 코디를 할 수 있다.
울 체크 자켓 필수
다양한 코디·포인트 매치
‘지오투’는 이와 더불어 감성을 자극하는 ‘향기 수트’를 선보인다.
‘브렌우드’는 모와 폴리에스터가 혼방돼 마모성이 덜하고 견고한 ‘크리스탈 수트’를 출시했다. 실크라이크한 광택이 세련된 멋을 더하고 자켓의 카라 단추구멍 부분에 뱃지를 달아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
올 가을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에 있어 ‘체크 자켓’은 필수. 울소재 체크 자켓은 다양한 코디에 포인트로 매치할 수 있다. 웜그레이 미드나잇 네이비, 딥퍼플, 코코아 브라운 브릭의 메인컬러와 머스타드 퍼플 그린 로시핑크, 다크베리 등이 포인트 컬러로 적용된다. 울과 함께 고급스러움을 주는 캐시미어 니트류가 우아하면서 소프트한 느낌을 전달한다.
체크, 트위드, 헤링본 등의 클래식한 패턴과 네이비, 브라운 등 멜란지 느낌의 방모자켓은 복고적이며 댄디한 느낌을 준다. 체크 자켓에는 기모있는 치노팬츠 스타일의 면 팬츠를 매치하면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자아낸다.
노르딕, 아가일 등 다양한 패턴의 니트 스웨터, 베스트는 자켓과 톤온톤으로 매치하면 은은하게 연출할 수 있다. 이때 자켓의 무늬가 강하면 스웨터는 솔리드로 매치하고 짧은 챙의 페도라를 써 마무리하면 좋다. 워싱된 가죽상의도 올 가을 유행할 전망.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