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경우 대구비산염색공단 입주업체들은 대구염색공단이 전국에서 제일 싼값에 증기(스팀)를 공급하고 있어 그나마 버틸만하다. 그러나 이마져도 한계에 도달할 전망이다. 중국과 석탄 공급 계약만료가 6월말로 돌아왔기 때문. 그동안 대구염색공단은 인상 전 가격으로 석탄 공급을 받아왔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인상된 석탄가격으로 공급을 받아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대구염색공단 함정웅 이사장은 “중국과의 석탄 공급 재계약시 최대한 인상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염색공단 입주업체들은 스팀(증기)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된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공단 한관계자는 “재계약 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석탄가격 인상추이로 보아 스팀공급가의 40%인상폭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팀가격 40% 인상 소문에 염색업계는 채산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교직물 대표업체인 S염직 한 임원은 “올 들어 14%의 스팀가격 인상에도 업체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40%의 큰 폭 인상은 위험 수위에 도달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조건이 비교적 나은 공단입주업체보다 비 공단지역 염색업체들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할 전망이다.
대구경북염색조합은 회원업체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하거나 세금납부 유예 등을 관련 당국과 협의해 시행하고 있으나 이마져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채산성확보를 위해 염색가공료 인상을 결의했지만 선뜻 시행하는 역시 드물다.
염색가공료 인상도 힘 있는 업체만이 가능한 영역이기 때문. 원부자재 가격 40%폭등, 월급여 235만원에 달하는 외국인 근로자 고임금에다 스팀가격 40%인상 소문으로 염색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