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명문 문화복장학원 한국유학생회가 지난 13일 섬유센터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 사토시오누마 문화복장학원 부원장 | ||
또 발족식 후 이세이미야케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최근 ‘ASTROBOY BY OHYA’를 런칭한 문화복장학원 졸업생 ‘오야’의 강연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일본동창회 이외에 유학생회가 만들어진 것은 한국이 처음으로 문화복장학원 내 한국유학생들의 파워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이다. 이로써 패션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졸업생은 물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재학생까지 전반적으로 서포트 해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앞으로 연간 2~3회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추후 학술회도 진행할 예정으로 정보교환은 물론 졸업생들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0년간 문화재단이 배출한 30만명의 졸업생 중 한국유학생이 5000명으로 가장 비중이 높다. 현재 문화재단 내 문화여대, 문화복장학원, 문화어학원 등을 모두 합하면 480명 정도의 한국인 재학생이 있다. 매년 100여명이 졸업하고 200여명이 입학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는 한국의 동문회와 비슷한 졸업생들의 모임 ‘스미레까이’가 있다. 매년 11월 열리는 ‘문화제’ 기간에 업계에서 성공한 졸업생 초청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스미레까이’모임을 가진다. 한국 유학생들도 거기에 기금을 내지만 공부가 끝난 뒤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사용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이번 한국유학생회가 발족되면서 선후배간 정보교류와 기금활용을 통한 서포트를 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한국 유학생들은 2월에 열리는 각 클래스 별 졸업 패션쇼와는 별도로 작품을 준비해 매년 3월 한국에서 한국유학생 패션쇼를 연다. 특히 올해 열린 제12회 패션쇼에는 재학생, 졸업생은 물론 패션관련학과 학생과 업체 관계자 3000명이 찾아 문화복장학원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원단과 패션 제품의 생산에 있어 부적절한 환경 개선에 앞장설 수 있는 리더형 인재를 키우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항상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생각하며 산업의 단순한 만족보다 미래를 생각하는 리더를 육성할 것이다.
한국 유학생들은 의욕적이고 적극적이다. 현재 부진하다 할지라도 미래에는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희망이 보이는 학생들이다. 한국 패션 업계가 눈부신 성장을 해냈기 때문에 조만간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배출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