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화 산업사회’를 올바로 이해하라
신섬유비전 발상전환과 도전이 필요할 때
21세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사회는 이데올로기 경향이나 국가영토의 넓이가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지구촌전체 인간생활의 패션변화와 생활경제의 지식정보와 통신혁명을 주도하여 부를 축적하느냐가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는 시대이다.
말하자면 세계 전체의 분위기는 “패션과 생활경제의 지식정보문화를 누리는 국가”와“패션과 생활경제의 지식정보문화를 누리지 못하는 국가”의 경쟁원리가 가장 큰 주제로 떠오르는 새로운 사회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간파해야 한다. 바꾸어 말하자면 역사의 흐름이 새로운 지식정보자본주의의 분위기로 발전하면서 지식정보를 가진 자와 지식정보를 못가진자의 ‘패션화산업사회’로 급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패션화산업사회’의 모토인 미적행복가치추구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된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을 수 있는 패션커뮤니티와 인프라를 적극 육성하고 발전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와있다고 보아야 한다.
IMF 이후의 경제지표의 흐름에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최근 경제통계로는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패션화산업사회’로의 변환을 겪고 있는 중이며 모든 산업제품은 패션화 개념으로의 적응을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섬유제조산업이나 유통서비스산업의 경우에는 이러한 ‘패션화산업사회’ 체제가 신속히 파급됨으로써 패션산업으로의 성공여부는 관련기업의 경영승패와 직결되고 있다.
‘패션(Fashion)’은‘그 시대의 이상적인 생활모습의 원형 만들기’라는 뜻에서 출발하고 있고, 인간의 신체로부터 가까운 순서대로 사용되는 화장품·내의·외의·장신구·홈패션·스포츠·건축물·도시환경의 모든 관련 상품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가 인정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만드는 일과 현상을 가리킨다.
패션산업의 특징은 이러한 패션화현상을 선취하여 인간의 의(依), 식(食), 주(住), 지(智), 정(情), 유(遊) 전반에 걸쳐 가장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어놓을 수 있는 힘을 가진 기업이 시장을 장악한다는 점이다. 각국의 패션산업은 그 나라 국민의 행복가치지수를 높여주고 소비생활의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서 선진문화와 경제수준을 창출해 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섬유(Textile)’는 ‘천연이나 인조원료를 사용하여 원사를 만들고 제직 또는 편직 하여 의복을 만드는 재료 및 그것으로 상품화 한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섬유산업이 발전하기위해서는 패션산업과의 동반자적 조화가 이루어져야한다. 그러므로 향후 2010 한국섬유산업중흥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우선적으로 패션정보를 창조할 수 있는 발신기지의 구축이 선결되어야한다. 90년대 중반 이후 밀라노, 파리, 런던, 뉴욕, 도쿄가 세계 5대 패션정보발신기지의 역할을 맡고 있다.
향후 세계 7대 패션정보발신기지의 추가 기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세계시장의 경제적 환경, 아시아태평양의 중요성, 국가적인 섬유·패션산업 지원정책, 경제지리학적인 요인 등의 제반여건을 감안할 때, 중국의 상해와 한국의 서울이 2개의 카드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우리 스스로의 패션정보발신기지로 구축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패션정보, 인력, 출판, 교육, 홍보, 전시, 통신 등의 패션서비스를 조직화하며, 업계를 리드하는 기업 과 연구기관과 정책당국이 삼위일체가 되어 분발하여 전 세계로부터 발신기지의 역할을 인정받아야만 한다.
또한 세계 각국을 향해 자체 브랜드를 통한 직접 딜러쉽과 패션전문점을 구축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파고드는 리테일머천다이징에도 충실하여야 한다.
이와함께 패션산업이 중심이 되어 위상을 강화하는 국제규모의 ‘패션테크놀로지센터’를 건립하고 국가적 ‘첨단전략기술산업’으로서의 중요성을 확고히 하여 세계 각국과 연계하는 정책을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