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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패션투톱 연내합병 무산
코오롱, 패션투톱 연내합병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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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부문 통합·대표이사 1인체제 등 실질적 한 회사

FnC코오롱(주)(대표 제환석)의 실적호조가 지속되면서 향후 진로여부를 놓고 업계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FnC코오롱은 지난 14일 월별 실적공시에서 5월 매출액 301억, 전년동기대비 8.81%의 매출액 증가세를 나타냈다.
매출총이익에서도 186억원대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보다 10.81%이상 성장했다.


FnC코오롱측은 “효율중심경영과 매출구조효율화 달성에 따른 결과”라며 “매출총이익율 61.96%로 전년동월비 1.12P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대비 증감세에 있어서는 다소 주춤한 것이 사실이나 계절적 변동성이 큰 의류업종의 특성상 전년동기대비 비교가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실적을 놓고 업계에서는 FnC코오롱이 94.2%의 지분을 소유한 코오롱패션과 합병할 경우를 놓고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교보증권은 지난 15일 “FnC코오롱이 5월실적을 통해 꾸준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추세를 보였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233원, 주가수익비율(PER)은 11.2배로 추정했다. 교보증권은 지난달에도 FnC코오롱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하면서 “코오롱패션과 합병할 가능성 역시 긍정적 전망에 한 몫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오롱패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한국신용정보는 지난 2일 코오롱패션의 단기등급을 A3-로 평가하면서 “지앤에이의 호조와 맨스타의 변신 등이 긍정적 전망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FnC코오롱과 코오롱패션이 합병될 경우 대형패션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1백억원대의 세금절세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FnC코오롱과 코오롱패션 측은 “검토중이긴 하나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송우주 코오롱패션 상무는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훈 FnC코오롱 경영지원 PU 공시담당자 역시 “지금 당장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며 “적극 검토해왔으나 사실상 연내 합병은 힘들며 현재로서는 각자 지금의 체제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관리부문이 통합된 상태인데다 대표이사 1인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내년에 성사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합병시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이월결손금 상각이 완료된 이후로 계획을 연기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선임연구원은 “합병시 부채비율의 감소와 단기자금차입 조건 개선, 유통망 확대 등이 기대됐다”며 “일단은 합병이 유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연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합병하지 않더라도 코오롱패션 이익이 자분법평가이익으로 FnC코오롱에 반영되고 있는 등 이미 ‘실질적인 한 회사’로 운영 중이라 시너지효과는 모두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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