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산업이 커다란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표면적으로는 유가급등, 고용하락, 정치문제등이 뒤섞여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 보이지만, 이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면, 인구정체로 인한 내수시장 자체의 축소로 적자생존이 철저히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에 생산과잉과 소비침체등으로 허덕이는 올한해 국내 패션소비시장을 이끈 베스트 브랜드를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백화점 매출현황과 전문가들의 향후 시장에 대한 영향력, 그리고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중심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켜가며 올한해를 리딩한 베스트 브랜드들의 동향과 유망브랜드의 현황을 중심으로 내년도의 향방을 점쳐본다.
영캐주얼
SOUP, 나프나프, A6, 바닐라B, 톰보이, 에고이스트, 오즈세컨, 엘르스포츠, BNX등 섹시 로맨틱계가 주도했던 한해다.
캐주얼 패션쪽으로의 시장의 흐름이 바뀐 것이 주효한 원인으로, 이런 흐름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 베이직 단품 판매의 원조가 되는 캐주얼 체인점과 양판점.
이를 계기로 캐주얼 트렌드는 후가공과 디테일장식을 추가한 수공업풍의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베스트 상위권을 차지한 브랜드들은 영캐주얼 조닝의 세분화 및 메가 토털샵 구성의 확대가 주효원인으로 작용된다.
작년에 이어 주요 빅 3 백화점의 메가샵, 편집샵, 멀티샵 등의 활성화로 각 복종별 특화매장도 한몫을 했다.
이는 일부 브랜드의 메가샵 선전과 이미지 고급화에 따른 긍정적 평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영캐주얼 시장의 상승세와 주 5일 근무의 확대로 캐주얼 브랜드가 강세를 띠면서 영캐주얼 군 및 영캐주얼과 캐릭터의 브릿지 조닝을 노린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전반적으로 의류, 잡화, 액세서리 토틀 구성을 지향하는 한편,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한 매장 인테리어 및 아이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입브랜드의 입점 및 PB브랜드 도입의 합세로 영캐주얼 조닝의 입점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브랜드별 기획력, 마케팅, 상품경쟁력 확보가 키워드로 작용했다.
캐릭터 <타임·오브제>
영캐주얼의 위세에 침체를 면치 못했던 캐릭터 커리어군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들이 아성을 지켜주는 한해였다.
타임, 오브제, 미샤, 아이잗바바등으로 대표되는 이들 브랜드들은 확실한 고객층의 확보로 부동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들로 내년의 향방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디아이잗컬렉션’, ‘칼리아 쏠레지아’등은 캐릭터와 커리어 존의 모호한 경계를 충족시켜 나가고 있는 브랜드.
캐릭터커리어시장의 부활이 예고되면서 ‘마리끌레르’, ‘앤클라인 뉴욕’ 등이 ‘마리끌레르’, ‘앤클라인 뉴욕’ 등으로 전년대비 20-30%대의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어덜트<여성크로커다일·올리비아로렌>
궂이 백화점에 가지 않아도 동네 시장어귀나 그들의 생활반경선에서 그들이 이해하기 쉬운 패션을 구입할 수 있다는 키워드로 로드샵 진출브랜드가 두드러진 올한해.
빈시장 공략해 블루오션을 창출한 '여성 크로크다일'의 성공이 벤치마킹의 대상이였다.
몸선이 둥글다는 것을 기본으로 선호하는 디자인의 힌트를 찾아내고 그들의 라이프생활을 연구하면서 지속적인 소비패턴을 유도한 이래 5년여 만에 대리점 330개, 지난해 매출액 약 1200억원을 달성, 단일 브랜드로는 최다 매장과 매출을 기록하며, 여성패션의 정상에 올랐다.
중가 여성 캐주얼 시장들이 로드샵 대리점주들의 기호를 바꾸기 시작했다.
세정(대표 박순호)의 신규‘올리비아 로렌’과 제일모드의 마리끌레르 스포트등이 형지 어패럴(대표 최병오)의 ‘크로커다일 레이디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각 브랜드의 상품, 마케팅 등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통된 브랜드들의 전략은 신세대 주부층 공략. 스타마케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브랜드들은 이미 성공사례로 입증된 ‘여성 크로커다일’과 같이 주부들의 생활반경에서 가까운 쪽으로 오픈하는 방식의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