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603개업체 열기 고조
中상해=윤찬수 기자 연착
“급성장하는 중국의 홈텍스타일 시장을 잡아라!”
독일 메쎄 프랑크푸르트, 중국가정직물협회, 중국직물산업협회에서 주관한 상해 국제 섬유직물 박람회(Intertextile Shanghai 2005-home textiles)가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상해 국제박람회장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중국 가정직물 시장의 급성장을 반영하듯 이번 박람회의 규모와 활동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이루었다. 중국정부의 과감한 지원과 중국직물업체들의 활발한 참여 그리고 선진기술과 디자인을 배우려는 그들의 자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섬유관련 업체들에게 부러움과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역동적이고 화려했던 3일간의 상해 홈텍스타일 박람회를 살펴본다.
▲ 중국 시장의 성장과 전망
중국은 현재 2008년 북경 올림픽과 2010년 상해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도시마다 고층 아파트와 고층빌딩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중국인들의 가정직물에 대한 수요가 예전의 필수품의 개념에서 탈피, 집을 꾸미고자 하는 욕구로 확대됨에 따라 중국 홈텍스타일 시장 또한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성을 반영하듯 이번 상해 국제 섬유직물 박람회(Intertextile Shanghai 2005-home textiles)는 황금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각국 참가 업체들의 각축장이었다. 방문객 수는 작년에 비해 무려 35%가 증가한 26,000여명. 해외 바이어는 작년 대비 38%가 증가한 4,000여명 이었다. 또한 16개 국가로부터 603개 업체가 참가하였고 전시면적 또한 작년에 비해 50%가 증가한 2만여 평의 전시관에서 행사가 이루어졌다.
▲ 박람회 관련 행사들
이번 박람회에서는 주최 측에서 준비한 주요 행사인 ‘중국가정직물발전 심포지엄’ ‘중국 국제 홈텍스타일 디자인 대회’ ‘지적재산권보호 선언’이 눈에 띈다.
심포지엄에서는 이탈리아 홈텍스타일 디자인 협회 회장 풀비오 알비시와 미국 디자인 프리뷰 회장 카렌 피셔 그리고 뉴욕 패션기술대학 교수 조셉 램보를 초청, 가정직물의 발전 방향과 디자인, 기술 등에서의 선진 노하우를 선보였다.
또한 상해푸동예술센터에서 열린 홈텍스타일 디자인 대회는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 중 디자인이 뛰어난 업체를 선정 시상을 함으로써 가정직물 디자인의 발전과 혁신을 유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상을 한 업체들을 박람회장 1관에 모아 전시토록 해 바이어와의 거래 성사에 이점을 얻도록 했다.
한편 중국판권보호센터 수오라이쥔 부주임은 강연에서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복제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제품이 앞으로는 일관성 있고 강화된 지적재산권 보호를 통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정부는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중국 가정직물 시장의 안정적이고 주체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 선진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욕구
올해 첫선을 보인 ‘디자이너 스튜디오’는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의 독창적인 디자 인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곳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은 중국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선진국들의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중국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의 디지털 프린팅 기술과 일본의 플레임 리터던트(내연)기술도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가정직물 생산업체들은 여태껏 유럽 가정직물 업체의 생산 공장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그들도 그동안의 경험과 시설을 이용하여 독자적인 생산을 시도하고 있는 시점이다. 중국 생산업체들은 이러한 도전을 위해 이번 ‘상해 홈텍스타일 박람회’ 등과 같은 국제적인 행사에 활발하게 참가하여 그들이 아직은 부족한 디자인과 고급기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