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쿼타폐지에 따라 최대 수혜국으로 주목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패션업계의 관심이 2008년 북경올림픽과 2010년 상해엑스포 등을 기해 고조되고 있다. 05년 중국의 패션시장 규모는 3500억 위안(약 45조원)으로 이는 국내 시장에 비해 4배 정도 큰 수치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박성철)가 발표한 ‘2005 중국 패션시장 전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해외 패션 선호도가 프랑스(22%), 이태리(22%), 한국(12%) 순으로 한국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패션시장의 특징을 조사한 결과 지속적인 가격하락이 이뤄지며 고가존 보다 중저가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비자의 브랜드 의식과 유행 선호 경향이 심화되고 있으며 경영방식의 변화, 새로운 판매 방식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유통 채널의 경우 대형백화점이 의류 소비를 주도하는 주요 경로로 나타나 상위 100대 백화점의 월간 판매액은 49억원으로, 월평균 판매액은 5000만원 정도이며 상위 20개 매장의 판매액은 22억 원으로 전체(100대 백화점) 판매액의 44%를 차지했다.
의류도매시장이 점차 빌딩으로 진입하고 갈수록 소매업에도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종 패션마트, 할인점이 계속 증가추세로 패션시장 유통망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중국 패션시장의 주요 고객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소황제’ 소비자로 지난 1976년 중국정부의 계획생육정책 이후의 출생자들로 전체 인구의 약 43%를 차지하는 신세대 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달이 벌어들이는 생활비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월광족’으로 현재 10-20대층을 일컫는 계층으로 영캐주얼, 영마케팅 시장을 리드, 해외 글로벌 브랜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층이 차지한다. 월광족은 국내 한류열풍과 함께 한국산 제품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브랜드가 공략할 소비층으로 주목된다. 이 밖에 외자기업, 글로벌기업에서 근무하는 중국의 보보스층으로 이들 고소득층이 소비하는 명품 및 고가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패션시장에 대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한류열풍의 감소추세에 따라 점점 하락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또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중국 가격책’으로 단가하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패션업계가 공략하는 시장 정보 파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기존 고가조닝만을 위한 침투보다 차별화된 중가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