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입 멀티샵 시장 주도…감각 차별화·선진기법 도입
21세기 패션의 화두는 ‘멀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멀티샵인 파리의 꼴레뜨, 밀라노의 꼬르소 꼬모, 뉴욕의 제프리 등은 ‘멀티’ 패션점 이상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간 자영업 수준의 직수입 멀티샵이 패션가에 하나 둘씩 자리잡고 있었으나 최근 1, 2년새 기업형 샵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패션시장을 리드하는 기업들이 내놓은 직수입 멀티샵은 선진국의 그것과 비슷한 지향점을 가지고 ‘옷을 단순히 모아놓고 다양한 선택의 만족을 높여주는 공간’의 차원을 넘어 ‘트렌드를 발신하고 문화를 접목한 공간’으로 출현하고 있다.
한국의 직수입 멀티샵은 양적,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문화공간을 지향한 멀티샵들은 패션리더들을 위한 문화 명소로 위상을 점한다는 전략을 펼치며 차별화 정책을 세워나가고 있다.
최고급을 지향한 분더숍이 토틀라이프스타일로 도약하려하고 문화공간을 지향한 무이가 발빠르게 세를 형성해가고 있다.
또한 합리적 패션리더를 위해 브릿지 전략을 펼치는 메이즈메이는 다양한 테이스트의 조화로운 독창성을 키포인트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렇듯 내노라하는 패션기업들이 새로운 도전을 직수입 멀티샵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멀티’를 주무기로 ‘셀렉트’라는 선진형 시스템을 도입, 수업료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패션의 고도화는 기획과 유통의 철저한 분리와 전문성에 있다. 패션메이커들이 유통 비즈니스로의 진입을 본격화하면서 직수입 멀티샵은 니치마켓으로 인정되고 있다.
국내 패션의 최고 유통인 백화점이 부동산 임대형식의 비즈니스를 탈피하지 못하는 이상, 한국패션의 발전은 더 이상 예측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올해부터 직수입 시장이 고가 뿐 아니라 중저가까지 저변확대가 본격화 됐다.
명품시장이 최대의 성장기를 달렸던 지난 몇 년을 지나 해외브랜드들은 브릿지 라인으로 또 다시 한국패션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다.
‘라벨만 떼어내면 누구네 집 옷인지 알 수 없다’라는 것은 한국패션의 현주소다. 양적 팽창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이제는 질적 성장이 남아있다.
‘매출이 인격’인 우리 유통 환경 상 새로운 시도는 새로운 유통형으로 가능하다.
그래서 최강의 기업까지 그 많은 직수입 상품에서 감각을 선별해 셀렉트하고 멀티샵의 새로운 유통형식에 도입시켜 기업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올해 직수입멀티샵은 자영업 수준에서 기업형으로 분류해 보더라도 팽창되고 있다.
백화점 유통에서도 내로라하는 기업의 직수입 멀티샵의 수용이 탄력적이다.
직수입멀티샵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각 기업들은 상품 차별화를 모토로 독점 경쟁을 시작했다.
백화점 유통이란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 매장에서만 만나는’ 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는 것이다.
직수입 멀티샵을 처음 도입,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매장에서부터 최근 1,2년새 등장해 시장 개척이 활발한 멀티샵 등 주요점을 중심으로 전략 및 현황을 분석, 이 시장의 가능성을 점검해본다.
분더숍(BOON THE SHOP)
브랜드 직수입의 강자 신세계인터내셔널(대표 김용주)에서 지난 2000년 8월 런칭시킨 멀티샵이다.
현재 한국에 있는 직수입 멀티샵 중 첫 주자로 고품격, 고급 지향의 뚜렷한 색깔이 있다.
분더숍은 바니스 뉴욕, 꼴레뜨, 꼬르소 꼬모 등의 대형 멀티샵이 뉴욕, 파리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점에서 착안,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널 보유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인기와 매출을 과시하는 브랜드라고 신세계인터내셔널측이 자신할 정도.
직수입 멀티샵 시장의 양적 팽창이 급진전되고 분더숍을 벤치마킹하는 붐이 일자, 분더숍은 올추동을 기점으로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를 시도, 최강의 위상을 점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하반기의 큰 변화로는 토틀화.
여성라인을 주로 선보이던 분더숍이 남성라인을 확대하고 베이비에서 홈까지 상품라인을 다각화했다.
브랜드의 수와 아이템을 다양화시켜 현재 오픈한 유사 컨셉의 멀티샵과 확연한 차별화를 부여한다는 전략을 펼친다.
특히 분더숍이라는 브랜드 이름에 로열티를 적용하려는 2단계 성장기에 놓여있다.
분더숍은 청담점, 신세계 강남점 퀸즈몰 2층, 부산현대백화점 임시매장 등으로 전개되고 있다.
청담점의 이전 확대는 3배규모의 확장이며 토틀 라이프스타일 컨셉의 매장으로 더욱 경쟁력을 배가한다.
여성라인은 물론이고 남성라인, 홈컬렉션, 주얼리 및 카페 등으로 새롭게 구성.
올 추동에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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