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텍스2003, 세계적 전시회 위상 과시
【배범철 기자 上海】
제 10회 ‘상하이텍스 2003’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상해국제전시센터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독일, 이태리등 26개국 1,300여 업체가 참가하고 전시장 면적도 71,000평방미터에 9개관으로 나눠져 규모면에서도 이번 전시회는 15개국 300여 업체가 참가한 지난 1984년의 1회때에 비해 설비, 기술 등 여러방면에서 아시아권 최대의 방직전시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시첫날 입장객수는 2만8천여명에서 둘째날 3만명 등 총13만명 정도가 전시장을 찾았고 그중 2천 5백여명은 중국을 제외한 38개국의 바이어와 참관객이며 상담액수만도 첫날 1,900만달러가 성사됐고, 한 관계자의 제보에 의하면 이번전시회의 총 수주액은 대략 1억달러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1년 9회 전시회의 전시장 규모는 43,000평방미터로 당시 상해에서 개최된 전업성 전시회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후 상해 방직공업전시회는 중국내 개혁 개방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중국의 성장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움과 동시에 전시문화 창출에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1984년부터 1991년까지는 상해 전람센터 한곳에서만 아주 작은 규모로 진행 됐었지만 5회째인 1993년부터는 상해국제전시센터로 이동하면서 대규모전시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중국의 방직공업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2년간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2002년 WTO에 가입한 이후부터 눈에띄게 고성장을 거듭하고 올 1월부터 10월까지 생산, 수출, 경제 등 성장속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상해방직기계시장은 전 지구촌에서 가장 손꼽히는 시장중의 하나로 분류 되고 있고 또한 방직공업은 중국국민의 경제발전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전시회도 지난전시회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무작위 카피에 시달린 각 국가들이 신제품의 핵심부분은 공개하지 않고 카다록이나 원하는 바이어들에게는 1:1상담형식으로 진행됐다.
중국은 그동안 전시회에서 오후 5시면 모두 입장객을 모두 퇴장시키고 그 후에 중국의 기술자들만 따로 입장시켜서 첨단 기계등을 공개 분석해왔다고 한다.
그 관계로 상해방직기계전시회에 참가한 각 국가들은 실질적인 수주보다는 연례적인 참여나 신제품 홍보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10회째를 맞이한 이번전시회부터는 실질적인 상담액이 그동안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볼때 이트마나 오테마스를 따라잡을날이 그다지 멀지 않으리라 본다.
되는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던 중국이 이제는 ‘만만디’라는 습성에서 탈피해 ‘빨리 빨리’로 변해가는 모습에서 이제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가 무엇인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 되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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