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희망 206사…투자 4억 25백만 달러
섬유업계는 어려운 수출환경극복을 위해 개성공단에 진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자부가 섬유업계를 대상으로 개성공단에 입주를 희망하는 섬유업체를 조사한 결과 206개 업체가 개성공단 진출을 희망한 것.
지난해 11월부터 금년8월까지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입주희망업체의 전체 규모는 공장부지 80만평, 총투자금액 425백만 달러, 현지 고용인력도 43천명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의류(봉제) 업체가 82개로 가장 많고, 제직 41개업체로 두 번째로 많으며 염색가공 33개, 방적 19개, 편직 9개, 부자재 3개, 화섬 2개, 기타 17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기관인 섬산련은 개성공단 추진이 가시화될 경우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이러한 섬유업계의 대북 투자에 대한 관심은 최근 중국 등 후발개도국의 급성장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고, 국내 인건비의 지속적 상승 및 인력부족 심화등으로 생산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즉 섬유업계는 싼 인건비만을 활용하는 해외 직접투자보다는 개성공단 투자가 지리적 우수성 및 양질의 노동력 확보, 남북협력 활성화 기여 등에서 훨씬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그러나 개성공단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안정과 통신·전력·용수 등 각종 생산 인프라, 원활한 물류이동, 원산지 확인, 제도적 보장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어 개성공단 투자가 성사될 경우 저임금의 노동력을 활용한 생산비 절감,생산거점 확보를 통한 산업공동화 해결, 인력부족 해소 등이 이루어져 국내 섬유산업이재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섬유업계는 개성공단 투자가 갖는 이점과 문제점들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를 위해 섬유산업연합회 주관으로 대표단을 구성(150여명 정도)하여, 빠르면 금년말경에 투자조사단을 파견하는 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개성공단에 입주할 경우 현지 고용인력도 4만3천명, 물동량 약 9,000 TEU/월(왕복기준)가 될 전망이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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