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고 비용 국내업체에 전가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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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의류 수요 급감…S/S 오더 보합세 그쳐
미 의류시장에 재고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유지비용을 대미 수출업체들에게 전가시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 의류시장은 지난 연말시즌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재고소진을 노렸으나 큰 소득을 얻지못하자 자국내 생산과 유통의 재고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의류시장의 최대 성수기였던 지난해 연말시즌 미 유통업체들은 사상 유례없는 세일행사를 통해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최소 30%에서 최고 60%에 이르는 대대적인 세일에도 불구하고 실 매출은 기대이하를 보이자 추가로 15에서 30%까지 추가 세일을 단행했다. 2001년 연말 기준 판매 대비 재고율은 1.70을 기록해 1994년 1.40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미국내 의류재고 비율이 높아지자 물류비에 대한 부담을 국내 수출업체들에게 넘기려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 對미 수출업체의 S/S 오더가 특수 품목을 제외하고는 제자리 걸음 또는 약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미 바이어들은 특수 아이템 및 패션수요 환경변화에 따라 오더해야 하는 일부품목에서 퀵딜리버리를 요구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2-3년동안은 노멀한 아이템에도 적용시키고 있다. 기존 오더물량이 정해져 있던 노멀한 품목들조차도 나눠서 오더를 내리는 것이나 즉각 대응생산을 요구하는 것은 미 바이어들의 ‘재고유지비용 줄이기’의 일환이라는 관련업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니트 수출업체의 한 간부는 “자신들의 물류비용을 국내 오더가에 포함시키려 하거나 퀵딜리버리를 요구하며 소량 다품종을 요구하는 등 바이어들의 요구는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향후 미국 내 재고비율이 더욱 높아지게 되면 재고 유지비 즉, 창고비용과 기타제반비용을 아끼기 위한 자구책으로 그 부담을 생산업체들에게 돌릴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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