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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과의 식물인 `‘신서란’을 이용한 새로운 천연섬
유제품이 개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제주군 조천읍 신흥리 세양산업(사장 고천우.58)은 7
년간의 연구와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사업비 3
천5백만원을 지원 받아 경북대학교 자연섬유공학과와
공동으로 신서란(일명 잎새란)을 이용한 천연섬유를 개
발했다.
신서란은 다양한 굵기의 실을 뽑을 수 있으며 이 실로
짠 직물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한산 모시나 안동포 보다
훨씬 강도가 높고 고유의 컬러가 있어 모시나 대마제품
보다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필당 50만원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안동포가
필당 80만원정도인 것에 비교하면 저렴하며 대량생산체
제를 갖춰 고급 남방, 개량한복 등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생산 공정은 경상북도 경산시의 영남방직에서 원
사를 생산하고 경산수출공단의 상원산업에서 본격적인
원단제품생산 라인을 갖추었다.
특히 대량생산을 위해 대규모육가 필수적 이여서 3천여
평의 육묘장을 마련한 뒤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신서란은 우리나라에 2차세계대전이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따뜻한 제주에서만 재배되
었고 짠물에 특히 강해 대부분 선박용 밧줄이나 포대
등의 원료로 쓰여오다 화섬에 밀려 거의 자취를 감췄
다.
세양산업은 지난 82년부터 향토식물인 `띠’를 이용해
가방, 지갑, 모자, 실내화 등 관광특산품과 건강음료인
`띠뿌리차’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