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성장하는 노스페이스, 하반기 리딩에 이목 집중
스노우피크·아크테릭스·살로몬 신흥강자 성장 영향도 커
정통 아웃도어 8개 브랜드의 8월 매출이 일제히 하락해 역신장의 고배를 마셨다.
아웃도어 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9개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네파,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 8월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다. 특히 그동안 상승세를 탔던 매출 1위 노스페이스가 역신장 폭이 9.8%를 기록했다. 8월은 밀레가 21.8%로 역신장 폭이 가장 컸다. 아이더(-8.8%), 블랙야크(-7.4%), 디스커버리(-7.1%)도 매출이 급감했다. 컬럼비아만 2.2%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소비급감과 아울러 더운 여름이 길어지면서 8월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고 24FW 신상품 판매가 늦어지고 있다”며 “날씨 영향과 함께 추석도 2주 당겨지면서 9월 추석전까지는 매출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월부터 8월까지의 9개 브랜드 총 매출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1조772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노스페이스(5332억원)만 전년대비 11.5% 성장했다. 올해 대부분의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가 역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8월 누계 매출은 디스커버리, 코오롱스포츠, 케이투 등 8개 브랜드가 역신장했다. 이중 블랙야크는 두자릿수인 10.6%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는 추석 이후 다운 패딩 등 24FW 신제품 판매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특히 8월까지 누계 매출 기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FW 시장을 어느 정도 리딩할지에도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스노우피크어패럴과 아크테릭스, 살로몬, 호카 등 신흥 강자가 부상,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도 정통 아웃도어 매출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유통사들이 아크테릭스, 살로몬 등에 매장 확대를 요구하는 추세다.
스노우피크어패럴을 전개중인 감성코퍼레이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오른 873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가 추산한 8월까지 스노우피크어패럴 누계 매출은 이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스노우피크어패럴은 9월초 현재 18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총 183~185개점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한다.
호카는 현재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타임스퀘어와 롯데수원 등 4개 점포를 신규 오픈한 바 있다.
또 다른 아웃도어 관계자는 “백화점과 아울렛 등 유통사들은 고급화하며 다양한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와 개성있는 컨셉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에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중 역신장 폭이 큰 브랜드 등은 퇴점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아크테릭스, 살로몬 등은 유통사들이 매장 확대 요구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