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슈부터 문화, 트렌드까지 아우르는 공감 스토리텔링 주효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스탠드오일이 이색 마케팅으로 MZ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탠드오일은 클래식한 형태를 기반으로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미니멀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1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도 외부 검수 시스템 외 자체 검수 팀이 운영돼 늘 높은 제품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꼭 한 번씩은 마주칠 정도로 유명한 오블롱백은 탁월한 수납공간과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며 MZ 세대 여성 대학생과 직장인 사이에서 자리매김 했다.
스탠드오일은 지난 해부터 매 시즌 드롭과 연계된 캠페인을 통해 색다르면서도 재치 있는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진행된 ‘슈즈 드롭’ 이벤트에서는 스탠드오일의 신규 슈즈 라인 런칭을 기념해 왕자 분장을 한 모델이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며 신데렐라의 구두를 찾는 것처럼 지나가던 행인들에게 신발을 선물했다.
지난 6월 진행된 ‘장미 트럭’ 캠페인은 거대한 장미 조형물을 싣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트럭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미 오브제를 부각시켜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해당 이벤트는 서울 시내 주요 장소에 게릴라성으로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두 이벤트 모두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온라인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도록 구성하는 온·오프라인 마케팅 연계가 돋보였다. 먼저 오프라인에서 제품 체험과 브랜드 이미지를 직접 경험하게 한 후, 이를 발견한 이들이 일상 속 재미있는 상황을 찍어 올리는 것처럼 SNS에 업로드하도록 유도한 것.
스탠드오일 박유리 마케팅팀 PR 파트장은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 고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며 이 결과로 단단한 팬덤을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MZ세대의 관심사와 트렌드를 반영한 접근을 통해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노력한다”며 “동종 업계의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는 현재 사회에서 큰 이슈를 모으고 있는 사안부터 도덕, 경제 관념, 미식, 핫플레이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다수가 공감할 수 있고 다양성이 존재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스탠드오일은 마케팅 전략 고도화를 비롯해 매장 확장,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도약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나라별로 별개의 SNS를 운영하고 현지 전담 팀 또한 각각 꾸렸다. 일본·태국·대만 등 국가별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고 다양한 주력 제품을 선보이며 수준 높은 현지화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탠드오일은 지난 1월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이세탄 백화점에서 팝업을 열고 연달아 지난 6월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에서 팝업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파르코 팝업에서 새롭게 선보인 로즈 캡슐 컬렉션의 로즈 스테레오백이 뜨거운 반응을 낳으며 성공적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작년 오픈한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올해 들어 외국인 고객 비율이 크게 상승했을 정도로 탄탄한 글로벌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다. 지난 이세탄 팝업의 열기에 힘입어 팝업에 방문하는 일본 고객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태국·대만 등 동남아권 또한 기세를 몰고 있어 지난 4월 오픈런 행렬을 보인 태국 방콕 시암 센터 팝업에 이어 이후 하반기 대만에서 편집샵 및 주요 백화점 팝업스토어 오픈까지 계획 중이다.
국내 오프라인 성장 또한 놓치지 않는다. 오는 하반기 더현대서울 지하 2층 정규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서울 및 경기권 거점 백화점 매장 및 지방 거점 백화점 매장까지 확장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방과 슈즈 신규 라인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전개중인 주얼리 및 악세서리 카테고리를 추가 확장하여 향후 토탈 잡화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