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섬유패션유통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 양국기업교류협력에 기대를 모은다. 급변하는 한국패션가를 살펴보며 교류협력을 통해 호혜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그동안 소원했던 양국관계를 다소나마 유연하게 풀어낸 포석(布石) 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광동성복장복식협회 회장단이 한국을 방문 교류하면서다.
이들은 서울시 주요패션거리를 방문하고,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을 거쳐 홍대, 한남동,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브리핑과 VIP 투어를 가졌다. 지난달 28일 방한해 7월 2일 출국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패션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거의 7년여 동안 잠잠했던 양국 기업교류협력에 물꼬로 기대됐다.
양창수 전임 중국 광저우총영사(현, 한국외교협회 사무총장)도 이번 방문단을 환영하며 동행했다. 국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함께한 양창수 전 총영사는 이들을 환영하며 수도 서울을 둘러싼 북악산 인왕산 등 풍수에 얽힌 스토리를 위트로 풀어내 소개하며 정담을 나눴다. 중국광동성복장복식협회 복효강 회장은 “양창수 총영사(전)께서는 지난 2012년 재임시 광저우한국학교 설립을 위해 거의 매일 공관에서 고군분투하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100여회가 넘는 중국 내 정부 주요관계자들을 관저만찬에 초대해 가며,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내 해결하면서 한국학교를 개교할 수 있었다”면서 존경받는 분으로 상기시켰다.
광저우는 잊을 수 없는 곳이라는 양창수 사무총장과 복효강 회장의 재회는 향후 한국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활력을 기대케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등 활발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1일, 복효강회장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방문, 소중한 경험으로 패션문화전반 랜드마크를 기억하게 했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한국방문은 한국패션유통의 선진문화를 살펴볼 좋은 기회로서 흥미진진했다. 더현대 서울 공간 배치는 중국 광저우시 소재의 홍명 패션타운과 비교하며 브리핑을 들었다. 많이 경험하고 배운다는 생각을 하면서 경청하고 질의도 했다.
더현대 서울은 기존백화점과 다른 ‘남다른 접근’을 통해 젊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장소로 인정받았다.
이미 이곳은 벤치마킹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해 총 728팀 3,222명이 참여했다.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독일,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 등 순으로 찾아온다. 투어에서 느낀 ‘더현대 서울’의 ‘완전히 다른 접근’을 들으며 차별화된 전략을 읽을 수 있었다.
외부나 내부나 다름이 없이 꾸며진, 실내 테라피(Therapy)공간이다. 사운즈 포레스트, 워터폴 가든 등 고객 휴게 공간을 만들어 편안함을, 쉴 수 있음을 알리게 하고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블랙핑크, BTS, 뉴진스 등 K- POP 콘텐츠를 구성해, 글로벌 고객을 유입시키고, 아이코닉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많았다.
시즌별 콘텐츠로 크리스마스, 디즈니 100주년을 열고, 글로벌 컨텐츠 중 하나로 바오(팬더)패밀리 팝업을 진행, 팝업스토아는 트렌드와 재미 공간으로 고객 흥미를 유발시켜 자발적 홍보극대화를 누렸다.
더현대 서울은 쇼핑을 넘어 체험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행사장 이벤트 운영에서 탈피하고, 백화점 공간을 활용한 경험 콘텐츠, 디자인스토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기존의 백화점에서 만날 수 없었던 로컬 푸드, 라이프스타일, 글로벌 대중문화 콘텐츠 접근이 우수했다.
무엇보다 전시장을 살펴 본 것이 좋았다. 더현대 서울 6층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에서 열리는 ‘서양 미술 800년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를 투어로 관람했다. 9월18일까지 열린다는 전시회는 독특한 볼거리 중의 하나로 기억한다. 사람들이 미술작품을 구경하기 위해 멀리서도 온다는 거, 오게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중국 홍명패션그룹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공간배치와 배려를 통해 꼭 찾아오게 만들어낼 ‘공간꾸미기, 갖추기’를 중국 상황에 맞게 적용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좋은 디자인을 구매하러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편안하게 뭔가를 더 쇼핑하게 만드는 것.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유명한 전시회 구상이 독특하다.
투어 브리핑은 백화점이니까 전통적인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의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서 구경할 수 있는 미술 전시회 유치이다, 800년 전 미술작품을 이곳 더현대 서울에서 구경할 수 있다는 공간의 편의성, 이런 주제로 쇼핑하는 거, 공원 같은 내부 프로 전시회를 하면서, 뭔가를 살 수 있고, 주제가 있는 쇼핑을 하게 했다. 패션과 새로운 소식, 이런 것들의 결합을 만들어 놓는 것에 경이로움 마저 들었다.
중국광저우 홍명그룹은 연40만평(중국단위)규모 큰 단지 내 식당이 불과 두 집 밖에 안 된다.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은 정부도 원하는 일일 것임에도 ‘더현대 서울’이 하고 있다. 실제 쇼핑공간에서 현실화 시킨 점이 특징적이다.
어디에서나 똑같이 만들어 적용해 낼 수는 없지만 자기만의 특별함을 담아낸 더현대 서울을 보면서 좋은 경험을 얻었다.
복효강 회장은 이런소감을 밝히며, 중국이나 한국은 같은 5000년 역사를 보유한 시민들이다. 다 같이 협력하면 안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상호 교류협력하면서 좋은 날을 만들 것도 제안해 관심을 집중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