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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기업 경기 전망 악화…섬유·패션업종 가장 낮아
‘중동 리스크’에 기업 경기 전망 악화…섬유·패션업종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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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기업경기실사지수 3.7p 하락 발표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시 악화했다. 섬유·패션업종 5월 전망 BSI는 76.9로 제조업 중 가장 낮았다.

섬유·패션업종 5월 경기 전망이 매우 부진하게 나왔다. 사진=민은주 기자
섬유·패션업종 5월 경기 전망이 매우 부진하게 나왔다. 사진=민은주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94.9로 전월보다 3.7p 하락했다. 4월 BSI 실적치는 전월 대비 1.9p 하락한 94.9다.

BSI 전망치는 올해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기준선 100에 근접한 98.6를 기록했으나, 최근 중동사태 악화에 따른 경기심리 악화로 5월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5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5.5)과 서비스업(94.1)이 모두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지난 3월 기준선 100을 초과한 100.5를 찍은 이후 두 달 연속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BSI는 4월 98.9보다 4.8p 하락한 94.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BSI 부진은 1월부터 5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

섬유·패션업종 5월 BSI 전망치는 76.9로 전월 대비 12.6% 상승하고도 제조업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외 제조업 세부업종을 보면 이차전지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는 전월대비 30.5p 급락한 89.5를 기록했고, 석유정제 및 화학(97.1),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4.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8.2), 의약품(80.0)도 모두 100을 하회하며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다만 식음료 및 담배는 연휴 및 공휴일 증가로 BSI 110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5월 가정의 달 기대감으로 여가·숙박 및 외식 BSI가 128.6로 호황 전망을 보였고 전문, 과학ㆍ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도 107.1로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 

한편 5월 조사부문별 BSI는 수출(99.5), 고용(97.9), 투자(96.1), 내수(95.9), 채산성(94.9), 자금사정(91.8), 재고(104.6, 재고과잉)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2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내수·수출·투자의 트리플 악화는 2022년 7월부터 23개월째다. 다만 수출 BSI는 중동정세에도 불구하고 100에 근접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삼중고 지속과 중동사태 악화로 시계 제로의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경기심리 안정을 위해 대외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물가·환율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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