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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스포츠웨어 공룡들…‘아디다스’ 뜨고 ‘나이키’ 지고
희비 엇갈리는 스포츠웨어 공룡들…‘아디다스’ 뜨고 ‘나이키’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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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재고 털고 트렌드 선도하며 승승장구
나이키, 2년 연속 매출·주가 하락에 대규모 해고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바, 가젤 등 인기제품의 판매 증가와 이지 브랜드 재고 청산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아디다스와 달리 2년 연속 매출 하락을 기록한 나이키는 최근 오리건주 본사 직원 74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아디다스가 올해 1분기 예상외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민은주 기자
아디다스가 올해 1분기 예상외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민은주 기자

아디다스의 1분기 잠정 수익이 8%(환율 효과 제외) 증가했다. 매출은 4% 증가한 54억 5800만 유로(약 8조 222억 원)를 달성했고, 매출총이익률은 51.2%로 6.4% 개선됐다.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6000만 유로(약 882억 원)에서 3억 3600만 유로(약 4939억 원)로 크게 늘었다.

예상외의 1분기 실적에 힘입어 아디다스는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5억 유로(약 7349억 원)에서 7억 유로(약 1조 289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2024년 수익은 환율 효과 제외 시 한 자릿수 중후반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실적의 상당부분은 악성재고 할인판매에서 기인한다. 아디다스는 최근 이지(Yeezy) 재고 처리로 1분기 약 1억 5천만 유로(약 2205억 원)의 매출과 약 5천만 유로(약 735억 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올해 남아있는 이지 재고 판매를 통해 약 2억 유로(약 2940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삼바 등 인기 스니커즈의 다양한 변형과 트레이닝 저지 등이 유행하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나이키는 올림픽 유니폼을 발표하며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시티어스메그
나이키는 올림픽 유니폼을 발표하며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시티어스메그

나이키는 1980년대 상장 이후 가장 긴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매출 하락에 더불어 2025년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 한 자릿수 감소가 예상되자 18일 나이키의 주가는 94.53달러에 마감됐다. 2021년 177달러를 최고가로 기록했던 나이키 주식은 올해 들어서만 13%가량 하락한 상태다. 미셸 아담스(Michele Adams) 나이키 인사담당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6월 28일까지 오리건주 본사 직원 74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나이키의 부진 원인으로 신제품 부족과 노후화된 기업구조, 신생업체와의 경쟁 심화, 성공적이지 못한 D2C 전환과 고질적인 재고 문제 등을 꼽았다. 한편 나이키는 최근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여성 육상팀의 유니폼으로 신체노출이 과도한 의상을 선보이며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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