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정부가 직접 무료 컨설팅에 나섰다. 유연근무 기반 시설 투자비와 장려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저출산 극복의 일환으로 일·가정 양립을 돕기 위해서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기존의 “재택근무 컨설팅”을 올해부터 “유연근무 종합 컨설팅”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4월 12일까지 컨설팅을 원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신청을 받는다.
유연근무 종합 컨설팅은 해당 기업의 업종·직무 특성 등을 분석하여 최적의 유연근무 도입 및 활용 방법을 제시하게 된다. 기업별로 약 12주 동안 인사·노무 및 정보기술(IT) 분야 전문 컨설턴트가 각 1명씩 배정되어, 기업 진단·분석, 인사·노무제도 및 기반 시설 설계, 정부의 재정지원 안내·신청, 규정 마련 및 기반 시설 구축, 시범운영, 사후관리까지 진행된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한국표준협회, 한국생산성본부, 시앤피컨설팅(주)를 컨설팅 기관으로 선정했다.
컨설팅 희망기업 모집은 4월 12일까지 3주간 진행되며, 이후 7월까지 세 차례 정도 추가 진행하여 400개 기업을 모집한다. 특히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의 유연근무에 대해서는 우선하여 컨설팅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는 컨설팅 이외에도 유연근무 운영을 위한 기반 시설 투자비와 실제 유연근무 운영을 촉진하기 위한 장려금을 지원한다. 기존의 재택·원격근무에 대한 근태관리 및 정보보안 시스템의 경우 해당 비용의 70%를 75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외에 올해부터 시차출퇴근·선택근무 등에도 근태관리시스템 투자비를 750만원 한도에서 70%,까지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유연근무 장려금 요건을 갖추지 않더라도 기반 시설 투자비만 별도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원절차도 간소화했다.
장려금의 경우 소속 근로자에게 선택·재택·원격근무를 허용한 기업에 해당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3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에게 선택·재택·원격근무를 허용한 경우에는 월 최대 40만원 지원 및 시차출퇴근을 허용한 경우에도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
편도인 고용지원정책관은 “과거의 9시에서 6시 근무에서 벗어나 근로시간이나 장소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기업들이 노동시장의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유연근무는 개별 기업의 노사가 자율적 합의·선택에 따라 도입하는 것이 원칙이나,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없도록 빈틈없이 지원할 계획이므로 정부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도움을 받기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