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산업·비EU대기업 도입 늦춰져…공시 기준 마련 돌입
유럽 시장의 패션산업 ESG공시 도입 시기가 유예됐다. 유럽의회 법사위는 지난 24일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에 기반한 산업별 ESG 공시 도입 시기를 올해에서 2026년으로 2년 연기하는 EU 집행위원회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업종과 무관한 산업공통 ESG공시 의무화는 2024년 1월부터 약 5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ESG 공시 2년 유예 대상은 ▲직물·액세서리·신발·보석류 ▲석유·가스 ▲석탄·채석장·광업 ▲도로 운송 ▲농림어업 ▲자동차 ▲에너지·유틸리티 ▲음식료 등 환경적 영향이 큰 8개 산업이다. 비EU 대기업의 ESRS 도입시기도 올해 6월에서 2년 연기될 예정이다. 최종 유예까지는 유럽의회 본회의를 거쳐 EU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법사위는 산업별 ESG공시 기준 수립에 대해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과 최소 연 1회 협의하여 표준을 발표하도록 제안했다. 유럽의회는 성명을 통해 “산업마다 미치는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그 측정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산업별 ESRS 세부사항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이번 산업별 공시 유예에 따라 기업들이 산업공통 ESG공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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