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의 친환경 수준을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추진위원장 주상호, 이하 SFI)는 24 FW 서울컬렉션에 참여하는 디자이너 21명에게 이번 출품작이 어떠한 환경적 이슈를 고려하여 제작되었는지를 밝혀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컬렉션은 국내 패션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신진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2000년 시작된 패션행사로 올해는 2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이번 2024 F/W 서울패션위크는 21개 브랜드 패션쇼, 68개 브랜드와 3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트레이드쇼로 구성된다.
SFI 측에 따르면 서울컬렉션은 최근 들어 컬렉션 본연의 의의보다는 셀럽들을 위한 이벤트행사로 변질되고 있으며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작품제작 등으로 인해 컬렉션 행사현장 곳곳에서는 패션과 지구와의 공존을 외치는 기습적인 퍼포먼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SFI는 이번 서울컬렉션 출품작품들이 어떠한 환경적 이슈를 고려하여 제작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조사해 제시하고 홍보함으로써 환경과의 공존 하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참가 디자이너들의 노력을 알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들에게 ‘SFI ESG가이드라인’ 중 환경부문에 국한된 필수이슈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해 대처한 사항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SFI가 제시한 3개 이슈 9개 지표는 ▲친환경·리사이클링·동물윤리 등 지속가능 소재 사용 ▲온실가스·염색폐수 배출저감·청정생산관리시스템 운영·디지털테크 활용생산 등 친환경 공정생산 ▲내구성, 수명연장이 용이한 디자인·리폼, 재활용가능성·제로웨이스트 등 순환 에코디자인 적용이다. SFI는 워킹그룹 전문가 평가를 통해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디자이너를 선정하고 그 명단과 활동내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상호 SFI 추진위원장은 “지속가능 ESG는 결국 다운스트림인 패션으로부터 확산되어야 한다”면서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부터 지속가능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패션과 환경의 공존이라는 대의가 섬유패션산업의 전 스트림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