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중심 산업 혁신·국내생산기반 재편·이노베이션 비즈니스 언급
섬산련, 정부·국회와 교류해 컨트롤 타워 역할할 터
글로벌 패션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지속가능 패션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자동차, 우주항공 등 신산업 출현은 신소재 시장으로 섬유소재산업의 새로운 시장이 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전세계 소비자들은 K-섬유패션에 폭발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최병오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2024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은 세계 시장 변화를 언급하며 섬유패션업계가 미래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섬산련이 정부, 국회 유관 기관과 적극 교류해 기업 애로 해결의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에 따르면 섬유패션산업은 수요중심산업으로의 혁신과 국내 생산기반 재편 및 이노베이션 비즈니스로의 변화 등 3가지 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는 “세계는 리사이클링 패션, 친환경 제조공정, 탄소중립을 얘기하고 있다”며 “먼저 섬유패션사업은 글로벌 수요자 중심으로 적극 혁신해야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지속가능 순환생태계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섬산련은 작년 12월 지속가능 순환경제(SCT)포럼을 출범시켰다. 섬유패션산업의 전 스트림과 전후반 산업을 연결하는 구심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CT포럼에서는 ESG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업의 탄소중립을 만들고 원단과 의류를 활용한 자원순환시스템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최병오 회장은 “국내 생산기반을 우리 사회에 맞게 재편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섬산련은 국방섬유만은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제도정비를 위해 대정부 및 국회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섬유패션산업의 원사 제조에서 군복기획과 생산을 할 수 있는 전스트림의 협력을 당부했다. 섬산련은 국산 제품 인증 범위를 확대하는 인증제도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정부에는 국산화 품목을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최 회장은 “섬유패션은 정통 제조업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이노베이션 비즈니스로 완전히 재탄생해야한다”고 말했다. 섬산련은 PIS(프리뷰인서울)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전시회와 같은 전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산업융합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바이어들이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제품을 볼 수 전시, 혁신 기술을 만나고 해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전시회로 변모시켜보겠다는 것이다.
최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미래형 자동차, 우주항공산업 등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이다”며 “섬유는 대한민국 소재산업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섬유소재기업은 R&D방향성을 제시하고 섬산련은 기업들이 시장 수요자에 맞출 수 있게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섬유패션업계는 현장 혁신을 주도할 인재영입이 난제이지만 섬산련은 텍스파아카데미(Tex+FaAcademy)를 중심으로 제2의 무신사와 같은 유니콘 기업을 인큐베이팅하기 위한 패션스타트업 디자인 지원과 유통 컨설팅 등 전 영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회장은 끝으로 “섬유패션인들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혁신하고 도전해달라. 저도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위기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