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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패션 상장 44개사 3분기까지 결산…불안한 성적표 속 애슬레저·아웃도어 성장 이끌었다
2023년 패션 상장 44개사 3분기까지 결산…불안한 성적표 속 애슬레저·아웃도어 성장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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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매출과 영업이익 10% 이상 성장
감성코퍼와 브랜드엑스 등은 역대 실적 경신
브랜드 재정비·글로벌 시장 겨냥 돌파구 마련

패션 상장기업 44곳은 올해 누적 3분기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평균 매출과 단순 평균 영업이익, 순이익이 급감해서다.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에 상장된 44개사의 3분기까지 총매출은 전년대비 1.8% 줄어든 16조3663억원을 기록했다. 핵심지표인 총 영업이익은 19.1% 급감한 1조 3968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8.5%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부문에서 5곳(까스텔바작, 배럴, 좋은사람들, 지엔코, 형지엘리트)이 흑자전환했다. 적자 전환(3곳)과 적자지속(4곳) 총 7곳이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집계됐다. 

코로나 19 이후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세계적 고금리와 중국 리스크, 지속가능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극심한 소비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3분기는 소비가 더 급감했다. 이와같은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섬유패션 기업들은 브랜드를 재정비하거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특히 경영효율화에 치중했다.

상위권(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원 이상)에서는 F&F(에프앤에프)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6%로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3.2% 늘었다. 한섬(-1.3%)과 휠라홀딩스(-2.4%), LF(-5.5%) 매출은 감소했다. 

에프앤에프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엠엘비(MLB) 등의 패션사업부문 제품(상품) 매출이 작년 연간 제품 매출(5031억)을 넘어섰다. 글로벌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에프앤에프 차이나는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전체의 32.0%로 작년(25.4%) 연간 비중보다 6.6% 늘었다. 

애슬레저 강자 기업과 아웃도어 및 스포츠 기업들이 호실적을 냈다. 그리티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하 브랜드엑스)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각각 24.9%, 11.2% 올랐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 상승한 168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젝시믹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553억원을 나타났다. 누적 매출은 1576억원으로 올해 연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광고선전비용 증가와 해외시장 확대에 초기 비용을 많이 사용해 감소했다.

그리티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3분기 누적 기준 절반 가까이(44.6%) 상승했다. 
그리티 사업본부 장성민 총괄본부장은 “올 3분기 실적은 온라인 시프트 전략에 따라 꾸준히 체질개선을 해온 것이 주효하게 작용해 수익구조 개선과 호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트랜드리서치가 발표한 ‘한국패션소비시장 빅데이터 2023연감’에 따르면 코로나19 집콕 생활과 야외 활동에서 편안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일상과 운동에서 경계가 없는 캐주얼 스타일과 패션실내복 등을 많이 찾았다. 또한 일상생활이 회복되면서 야외활동과 운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들 업종들이 성장세다. 

상장률에서 높은 실적을 낸 곳은 형지엘리트와 감성코퍼레이션이다. 형지엘리트는 1분기(올해 7월~9월) 연결 매출이 전년대비 2배(120.9%) 이상 증가한 256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학생복과 신규 사업인 스포츠 상품화 사업 등에서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개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1%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형지엘리트는 “주력사업이 탄탄하게 뒤를 받쳐주는 가운데 신사업이 눈부신 성장을 이루며 1분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며 “여기에 해외 사업의 전망도 밝아 이 기세라면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은 무난히 이룰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인기에 힘입은 감성코퍼레이션 3분기 누적 매출은 63.9%로 급성장한 1068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3분기 개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3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36% 증가했다. 분기 누적 실적도 회사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성장세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5% 증가한 3453억 원을 기록했다.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하면서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하락한 가운데 더네이쳐홀딩스의 자회사 ‘배럴’이 호실적으로 회사의 매출 확대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3분기 워터스포츠 부문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3분기 여겨름 성수기와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한 면세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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