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가치소비 패션에 최적화한 체험 플랫폼 ‘그래핀하우스’
“T4U와 그래핀하우스를 사용하는 브랜드와 디자이너 및 크리에이터 등이 만든 디자인이 재판매되는 선순환 경제구조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패션 소비자가 크리에이터가 되고, 크리에이터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도의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 향후 선순환의 실감형 플랫폼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것이 목표다.”
에이아이바(AIVAR) 김보민 대표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영상 코덱 및 셋톱박스 등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10여년간 엔지니어로 일했다. 2012년 하이앤드 컨템포러리 브랜드 ‘에이벨’을 런칭했다.
2019년 패션 경험을 접목한 패션테크 기업 에이아이바를 설립했다. 패션과 AI(인공지능) 기반의 실감형 아바타 엔진의 ‘3D 마이핏(my Fiit)’과 VR(가상현실) 패션쇼까지 선보였다.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패션 브랜드 ‘에이벨’에 적용해 마이핏과 VR패션쇼를 패션 관점에 더 가깝게 구현하고 있다.
올해는 진일보된 기술을 적용한 실감형 패션쇼 체험 플랫폼 ‘그래핀하우스(Graphene haus) 까지 선보였다. 그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에 ‘하우스’를 합친 그래핀하우스를 통해 앞으로 육각형의 그래핀 모양처럼 비즈니스 무대를 수평 수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래핀하우스는 소비자와 브랜드들이 개인 3D 아바타를 만들어 모델처럼 가상현실(VR)에서 런웨이를 체험할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처럼 디자이너, 브랜드 등이 생성한 3D 아바타가 다양한 실감형 가상 공간에서 패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아마존과 구글, 스티치픽스 등 선진 기업의 지속적 발전 모델을 보고 패션에서 혁신을 보여주고자 시작했다. 특히 감성적 소비가치가 높은 패션이 그 출발점이다. 패션 감성에 맞는 소비자 니즈를 적용해 AI와 VR 등 기술력을 접목하고 미래 쇼핑 모습을 보여준다.
마이핏·T4U숍·그래핀하우스로 진화…B2B2C 확장
에이아이바는 실시간, 실감형 아바타 엔진 ’마이핏’과 PoD 플랫폼 T4U(티포유) 숍, 실감형 패션쇼 체험 플랫폼 그래핀하우스가 주요 사업이다.
마이핏은 웹상에서 실시간으로 이미지나 텍스트를 넣으면 3D로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의류 사이즈 추천 서비스다. 사용자의 앞과 옆 사진 2장을 업로드하면 20여 곳 이상의 바디사이즈를 10초 만에 추출해 생성된 아바타가 실제 옷을 입은 모습처럼 보여준다. 2020년 좋은사람들의 속옷 ‘보디가드’ 경주점이 마이핏 솔루션을 도입했기도 했다. 대구경북섬유직물협동공업조합은 개인맞춤형 의류제조기반의 특화 공간 ‘스페이스오즈’에서 10개 디자이너 옷에 마이핏을 적용했다.
그는 진일보된 기술력을 패션에 접목하고 있다. 작년에는 독일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2022’에서 3D 패션 제작툴 T4U 서비스를 공개하고, AI 메이커스 티(AI Makes TEE)’ 로를 선보였다. 최근 T4U숍을 공개했다.
그는 와디즈에서 오프한 ‘챗GPT로 만드는 나만의 옷과 가방’ 프로젝트가 패션 디지털 전환(DX)가 나아가야 할 핵심적인 방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이번 와디즈 프로젝트가 T4U 기술력을 기반으로 했다. 소비자가 티셔츠와 가방에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그는 “패션의 과잉 생산, 과잉 소비로 많은 의류 폐기물이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친환경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며 “3D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독창적 디자인을 할 수 있다. 패션 회사가 로컬 이미지를 활용해 T4U샵을 이용해 또 다른 이미지 상품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며 말했다.
이같은 기술력 기반 위에 선보인 ‘AI 메이커스 티(AI MAKES TEE)’는 사용자가 키워드(문장)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가 이미지를 자동으로 만들고, 그 이미지를 이용해 티셔츠 디자인이 완성된다. 초거대 AI기반 ‘text to image 생성 AI 알고리즘’과 에이아이바의 ‘T4U 엔진’을 결합한 메타버스 패션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그림 등을 이용해 DTP 실물 옷을 프린트할 수 있다.
김보민 대표는 “T4U샵은 기존 보다 차원이 높은 3D엔진을 창작했다”며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결과물을 확인하고 이를 곧바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패션 DX가 나아가야 할 핵심적인 방향이다. 선도적인 메타버스 패션 비즈니스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지금까지의 기술력을 집약한 실감형 패션쇼 체험 플랫폼을 오픈했다. 브랜드와 디자이너 등이 플랫폼 공간에서 실감형 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며 “에이아이바는 B2B2C로 확장된 플랫폼을 선보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도 선점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이아이바는 마이핏과 T4U, 그래픽하우스 등을 쇼핑몰과 기업 등에 제공하는 B2B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커머스 플랫폼 카페 24의 샵오너들을 위해 PoD웹을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이프랜드 스튜디오를 고도화하기 위해 에이아이바와 협업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IT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3)’에 참가해 ‘T4U(티포유) 엔진’을 결합한 메타버스 패션을 선보이며 바이어에 호평을 얻었다. 올 하반기에도 스웨덴 등 유럽을 돌며 비즈니스 활동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