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제16대 회장에 선임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오늘(17일) 오전 11시30분 섬유센터 17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이상운 회장의 후임으로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16대 섬산련 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8월 19일부터 2026년 8월18일까지 3년이다.
최병오 신임 회장은 임시총회 선임 소감에서 “섬유패션산업 재도약의 골든타임인 이 긴박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며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섬유패션산업이 하나가 되어 소통하고 협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경쟁력 약화에 따른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스트림간 소통과 통합을 바탕으로 섬유패션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액션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섬산련 차기 회장 추대 결정권을 쥐고 있는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는 예년보다 회장 추대에 업계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신임 회장을 추대했다. 지난 5월 30일 섬산련 이사회에서 선출된 5인의 추대위원들은 5~6차례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모임을 지난 16일 오후에 열고 차기 섬산련 회장에 최병오 회장을 추대했다. 막판까지 최병오 회장과 김준 대한방직협회장을 놓고 추대 합의가 쉽지않았다는 후문이다. 차기 회장 추대위가 열린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월 26일에는 두 후보간 섬유패션 업계 발전방향을 듣는 이사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이사회 한 참석자는 “최 회장 정견발표가 산업발전에 대한 비전이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이 추대된 이유는 업계 현장의 협단체장들이 업계의 내외적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산업을 재편할 강한 리더십을 가진 회장이 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글로벌로 도약
최병오 신임 회장은 1953년 부산 출생으로 1982년 동대문 광장시장에서 의류사업 소상인으로 창업하여 현재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 등 17개 브랜드, 2000여개의 매장 운영과 유통사업 다각화를 통해 패션그룹형지를 국내 대표 패션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여성 캐주얼 시장의 블루오션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도에 글로벌 경영 본격화를 위해 국제도시 인천 송도에 ‘형지글로벌 패션복합센터’를 건립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 동행을 계기로 美 군납 의류시장 및 골프웨어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토종 브랜드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형지엘리트는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통해 직영점과 대리상을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해 중국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향후 5년내 프리미엄 교복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최병오 회장은 크라운, 형지물산, 형지어패럴을 거쳐 패션그룹형지(주)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류산업협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환경재단 이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 ESG 포럼 회장,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회장 등 우리나라 섬유패션업계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