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수출입협회가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습니다. 협회는 정부가 제정한 특별법인 수출조합법에 따라 지난 1963년 5월 25일 설립된 견직물과 면제품, 홀치기제품 등 3개 수출조합이 1981년 통폐합해 새롭게 출범했고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걸어온 영광과 고난의 역사와 함께 동고동락해 왔습니다.
섬수협은 태동기부터 수출단체로 특화해 보호무역주의 아래에서 섬유쿼타와 수출자율규제 등 통상분야에 주력해 성장했습니다. 이후 WTO 자유무역주의 도래에 따라 2005년 쿼타제가 해체되며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협회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의류용·생활용·산업용 섬유기업 제품개발 지원과 프레미에르비종파리 등 글로벌 유망전시 마케팅 분야의 우수 지원기관으로 인정받아 섬유 미들스트림의 구심체로 자리매김하며 다시 우뚝 솟았습니다.
시장 넓혀 100억불 수출 영광
섬수협의 오늘이 있기까지 역대 회장님들의 노고와 여러 임원 및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는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또 우리나라 섬유직물 제조공장 등 다양한 생산 현장에서 땀 흘리며 애쓰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이에 힘입어 세계 수출시장에서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발 한발 수출시장을 넓혀가면서 단일 품목 100억불 수출의 영광도 누렸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섬유의 날에는 섬수협이 대통령상 단체 표창 수상의 영예도 얻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미래 비전 마련
일찍이 공자는 60세를 ‘이순(耳順)’이라고 하며 모든 이치에 통달해 듣는 대로 모두 이해하고 순응하는 나이라고 했습니다.
섬수협은 지난 60년 역사를 돌이켜 보며 깊은 지혜를 얻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제조공정의 자동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정저탄소화 및 고부가가치 섬유소재의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희망찬 미래비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번 ‘섬수협 60년사’ 발간과 60주년 기념식은 지금까지 모든 수고한 분들을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저희 협회 임직원들은 혼연일체(渾然 一體)가 돼 앞으로도 실질적인 기업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