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등에서는 마네킨에 완제품인 특수복을 입혀 부위별 화상 정도를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복류 평가의 객관적 신뢰도를 확보키 위해서다. 이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호요승)은 작년 소방복과 육군 난연복, 해군 함상복 등 군 특수복의 방염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화염마네킨 시험 시스템을 갖췄다. 화염 마네킨 시험 시스템은 모의 화재 환경을 만들어 화염 마네킨의 열 센서를 통해 특수 방화복 등 보호복의 방염 성능을 측정하는 설비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호요승)은 소방환경적용 실증을 위한 화염마네킨 시험 기술세미나와 시연회를 지난 7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9층 헌암강의실과 소방환경적용실증실험실에서 각각 개최했다.
기술세미나는 화염마네킨을 처음 상업화해 전 세계에 보급하고 있는 미국 써메트릭社 리크(Rick) 대표의 강의로 시작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화염마네킨을 이용한 전투복, 소방복 등의 성능평가 방법과 미군이 실시하고 있는 국방섬유 완제품 평가 방법 그리고 섬유소재를 이용한 평가 방법을 소개했다.
현재 군에 납품 피복류 안전성·쾌적성 평가는 직물과 같은 원단 형태 즉, 기존 원단을 사각형태로 잘라 불을 붙여 얼마의 면적이 타는지를 평가한다. 앞으로 군이나 관련 업계는 피복과 같은 완제품 평가 실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특수 피복 공급업체 지구사의 박희태 상무는 “그동안 소방복 성능평가를 위해서는 서울 등 먼 지역에 가서 시험해야만 했는데, 우리 지역에 장비가 구축돼 더 안전하고 쾌적한 소방복을 개발하는 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이번에 구축된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방복 품질개선 뿐만 아니라 육군 난연복, 해군 함상복 등 군 특수 피복류 개발에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방섬유 소재기업과 대구시, 육군, 국방기술품질원, 섬유 연구기관 등 국방섬유 전문가 7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는 산업부와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소방환경적용실증실험실, 온열특성평가실험실, 전투환경적용실증실험실’ 등 3개 실험실을 구축하는 ‘작전환경적용실증센터’ 구축사업을 작년부터 2025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