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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아디다스, ‘셀럽 마케팅’의 덫에 걸리다
나이키·아디다스, ‘셀럽 마케팅’의 덫에 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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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협업한 삭스·모란트·어빙 연달아 물의
이지 재고로 아디다스 31년 만에 영업손실

유명인사를 활용한 프로모션이 글로벌 브랜드의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협업한 예술가, 셀러브리티, 운동선수들이 연달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스니커즈 ‘마스야드’ 등으로 나이키와 오랫동안 협업한 톰 삭스가 최근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나이키

스니커즈 ‘마스야드’ 등으로 나이키와 오랫동안 협업한 톰 삭스가 최근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나이키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 Curbed에 따르면 나이키와 오랫동안 협업해온 아티스트 톰 삭스Tom Sachs()는 본인이 운영하는 스튜디오 직원들의 외모와 성에 대해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직원들을 향해 물건을 던졌다. 전 직원들은 톰삭스가 그들을 ‘자폐아(autistic)’, ‘저능아(retarded)’, ‘비치(bitch)’ 등으로 부르고 지하실에 있는 창고를 ‘강간실(rape room)’이라고 지칭했으며 스튜디오를 속옷만 입고 돌아다녔다고 주장했다. 또한 삭스가 여성 나이키 직원들과의 줌 회의에 속옷 차림으로 나타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나이키는 2012년 ‘나이키 크래프트 마스야드 1.0’을 출시하며 톰 삭스와 처음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지난 2월에 출시한 최신 콜라보 제품은 뉴욕타임즈 전면 광고에 실렸고 몇 분 만에 매진된 바 있다. 나이키는 성명을 통해  “매우 심각한 혐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톰과 그의 스튜디오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톰 삭스 외에도 여러 파트너십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2월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소속 농구선수 ‘자 모란트(Ja Morant)’를 자사의 첫 번째 젠지 운동선수로 홍보하며 그의 시그니처 신발 ‘Jar 1’을 출시했다. 현재 자 모란트는 여러 폭력사태와 총기소지 문제로 NBA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또한 나이키는 삭스 및 모란트 사태가 일어나기 몇 달 전 NBA 스타 ‘카이리 어빙(Kyrie Irving)’과의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어빙이 소셜 미디어에 반유대주의 비디오를 공유했기 때문이다.

아디다시 역시 힙합스타와의 잘못된 만남으로 31년 만에 첫 영업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8일(미국 현지 시각)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올해 7억 유로(약 9700억원)의 연간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7억2400만 유로(약 1조69억 원)의 영업손실과 4억8200만 유로(약 67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디다스는 대규모 손실의 원인으로 유명 래퍼 ‘예(구 카녜이 웨스트)’를 지목했다. 아디다스와 예는 2013년 협업 브랜드 ‘이지(Yeezy)’를 런칭해 큰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해 예가 유대인 혐오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파트너십이 종료됐다. 아디다스는 이지 재고로 인한 매출 손실이 12억 유로 규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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