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레이어링으로 90년대 드레스 특징 더한 양성성 표현
지난달 24일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스포트막스’가 밀란 패션위크에서 23FW 컬렉션 ‘베어(BARE)’를 선보였다.
빈티지한 소파가 놓인 차고에서 열린 스포트막스의 23FW 컬렉션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은 ‘베어’처럼 사물 근원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가공하지 않은 단순함의 힘과 순수함, 야생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자연의 모호한 관능미를 표현하는 컬렉션 디자인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의 에너지를 보여주며 ‘양성성’을 표현한다. 컬렉션 콘셉트는 피터 후자르, 로버트 매플토르프, 낸 골딘 같은 예술가와 사진작가들의 작업들을 재해석하며 탄생했다.
이번 컬렉션은 부르주아적 우아함, 원시적 시크함과 글래머러스한 양성성 사이 대조를 풀어내고 있다. 대담한 어깨라인, 와이드 레그 팬츠의 사토리얼 테일러링은 주트 수트와 테디보이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무릎 길이 스트레이트 스커트와 몸을 감싸 시어하고 투명한 실루엣을 돋보이게 하는 대담한 레이어링으로 90년대 드레스 특징을 전면에 나타냈다. 컬러는 뉴트럴 스킨톤, 베이지, 카멜부터 시나몬, 캐러멜, 진저 색조로 생기를 불어넣는 브라운까지 아우른다.
여기에 섬세한 피치 컬러가 더해지고 블랙이 강조됐다. 액세서리는 메탈과 보태니컬이라는 예상치 못한 요소를 조합해 활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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