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년비 신장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10일 발표한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839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7%, 영업이익은 46% 각각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속 성장세다.
여름을 앞둔 2분기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의류를 판매해 일 년중 가장 큰 계절적 비수기다. 올해는 리오프닝의 본격화로 패션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되면서 자체 및 수입 패션 브랜드가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진행한 사업 효율화를 통해 이익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되며 처음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분기 실적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522억 원, 영업이익은 331억 원이었다.
럭셔리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며 올해 2분기 ‘브루넬로 쿠치넬리’, ‘알렉산더왕’, ‘크롬하츠’ 같은 고가의 수입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다. 골프 시장의 성장으로 ‘제이린드버그’와 신규 브랜드 ‘필립플레인골프’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은 사무실 출근 재개와 외출, 여행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 신장했다. 신제품의 정상가 판매율이 높아지고 비효율 매장 정리,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통해 수익이 향상되면서 영업이익 또한 크게 증가했다.
코스메틱 부문은 고객들의 재 구매율이 높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의 니치 향수를 주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30대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바이레도의 경우 올해 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런칭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는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신장했다. 프랑스와 미국 등 해외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매출과 인지도 향상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주사업부문은 언더웨어, 냉감소재 침구, 파자마 등의 연이은 히트 상품 육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전략상품 운영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럭셔리 플랫폼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지속 상승하며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지난달 초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 한 만큼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7월에도 상반기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3분기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성장시켜 브랜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수입 브랜드를 통해 얻은 수익을 자체 브랜드 육성에 투자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