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효 디자이너,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에서 영감 받아
‘카루소(CARUSO)’가 지난 3월 20일 22FW 서울패션위크에서 ‘끝의 시작’을 콘셉트로 25착장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카루소는 DDP를 배경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시절을 다시 꿈꾸는 마음을 담았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지난 4월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인왕제색도’에서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이번 컬렉션 장소를 선택했다. 안개 낀 DDP의 모습이 인왕제색도 속 풍경과 유사한 모습이다.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컬렉션 영상을 흑백으로 구성했다.
소재는 울과 실크를 주로 사용했고 컬러는 블랙 앤 화이트를 기반으로 바이올렛과 옐로우로 포인트를 줬다. 크롭탑과 와이드 팬츠, 레트로한 느낌의 선글라스로 트렌디한 스타일을 풀어냈다. 또, 젠더리스한 스커트와 에스닉한 롱셔츠로 신선하고 시크한 룩을 제시했다.
카루소는 오는 10월 23SS 시즌 서울컬렉션에서 실험적이고 해체주의적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를 담은 옷들을 준비 중이다. 카루소는 1992년 대한민국 최초로 파리컬렉션에 진출했으며 40년 가까이 한 번도 쉬지 않고 남성복 발전을 위해 컬렉션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