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커질 우려에 철회 의사 전달
KB증권은 쌍방울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철회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쌍방울그룹의 자금 조달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며 “추가적인 내부 논의 과정에서 리스크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철회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인 특장차 회사 광림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 왔다. 지난 6일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쌍용차 인수자금을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인수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 추진 발표로 주가가 급등한 계열사 주식을 매도하며 업계 평판이 낮아진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미래산업은 쌍방울 계열사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124억1479만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는 1917원 수준이었다. 주가 급등 전날인 지난달 31일 종가 1235원과 비교해 50% 이상 올랐다.
KB증권의 인수자금 조달 계획 철회 발표 후 최근 2주새 급등했던 쌍방울 계열사 주가가 급락세다. 쌍방울 그룹 주가는 3시 20분 기준 16.63% 떨어진 795원에 거래 중이다. 광림(-25.79%), 비비안(-6.58%), 미래산업(-5.08%) 주가가 동반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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