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2022년 中 부유층 명품소비 트렌드
2025년 중국이 세계 최대 명품 시장으로 부상하고 신흥 중상층 소비 계층이 새롭게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2 중국 부유층 명품소비 트렌드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 기업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중국의 신흥 부유층 및 상위 중산층 소비자를 공략해야한다. 중국 국가통계의 2018~2020년 부유층 인구수 평균 증가율은 15%에 달하고 2021년말 기준 부유층은 29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후룬 연구원이 발표한 ‘2022 중국 부유층 명품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에서 “기존 클래식 유럽 명품을 고집하는 중국의 초부유층보다는 최근 새롭게 형성되는 젊은 신흥 부유층 및 상위 중산층 소비계층 공략이 필요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우리 기업에게 중국의 신흥 부유층 및 상위 중산층 소비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며 “이 소비계층은 변화와 유행에 민감한 만큼 시대 수요에 맞는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이 필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부의 재분배)’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를 내세우면 앞으로 중국 내 명품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이뤄지는 과시형 소비문화는 우선 관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 중국 소비자의 명품 쇼핑 관광상품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공동부유 영향을 고가 명품 시장이 타격을 받고 합리적 가격을 강조한 매스티지 상품들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코치(Coach) 브랜드의 지주회 (Coach)사 태피스트리(Tapestry)의 작년 7~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증가했다. Z세대 부유층에 어필해 성공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명품 소비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 1월 베인앤컴퍼니가 발표한 ‘2021 중국 명품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 명품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늘어난 4710억 위안(한화 약 89조8900억원)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죽제품이 전년대비 60%로 가장 크게 성장했다. 생활용품 및 패션제품(40%), 보석 액세서리(35%), 시계(30%), 화장품(25%) 순으로 증가했다.
작년 중국 명품시장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 2위(21%)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2025년은 중국이 세계 최대 명품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작년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 현지 소비로 이어진 결과다. 지난해 중국 명품 소비 중 해외 구매 금액은 전년 대비 300억 유로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내 명품 소비 비중은 2020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94~98%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