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섬유·패션 산업 공동발전을 실현할 ‘산북동 실장님들 패션 협동조합’(이하 ‘조합’)의 창립총회가 지난 21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조합은 미래 고부가가치 패션산업을 이끌어 갈 경기북부 인적 콘텐츠를 확보하고 경기북부 섬유·패션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졸업 및 입주디자이너들이 뜻을 모아 28명 디자이너가 설립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발기인 28명과 경기도, 양주시,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임원 선출 및 조합 설립 정관, 사업계획서, 예산승인 등 설립에 필요한 안건들을 의결했다.
조합장으로 이상봉 디자이너가 선임됐고 이사로는 김주한(데일리미러), 장윤경(쎄쎄쎄), 양윤아(비건타이거), 유정은(줄리앤데이지), 감사는 김무겸(컨벡소)가 선임됐다.
조합은 경기북부 인적 컨텐츠 확보 및 섬유·패션 산업 공동 발전과 조합원 상호간 협업을 통해 협동사업을 수행한다. 조합원의 경제활동을 조장하고 패션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한다.
조합 명칭은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가 경기도 양주시 산북동에 위치하고 있고 패션디자이너 외부 직함을 ‘실장님’으로 불러 두 단어 조합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조합은 다음과 같은 사업으로 경기북부 섬유·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경기북부 미래 인적 컨텐츠 확보를 위해 예비 창업 디자이너를 발굴 및 육성한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디자이너를 위한 지속적 지원을 한다. 경기북부 패션산업의 중흥을 위해 조합원들의 자체 경쟁력 강화로 경기북부 유통채널 신설 및 생산 환경 개선 등에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섬유·패션·가죽·봉제 등 기업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지역 섬유패션산업 유관기관과 네트워킹을 확대한다. 경기북부 섬유·가죽·봉제 기업과 협업을 위한 공동 브랜드 ‘1215 디자이너스’를 개발해 섬유-디자인-제조 간 지역 협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킨다.
특히, 오직 경기북부의 우수한 섬유 원단과 봉제만을 통해 제작된 상품(메이드 인 경기도)을 판매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1215 디자이너스’가 내년 초 오픈한다. 이 플랫폼으로 회원의 신뢰 강화와 지역 소비자 회원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이상봉 디자이너 조합장은 “섬유산업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모하려면 경기도와 양주시의 지속적 지원으로 섬유소재 생산기반과 패션산업을 연계해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육성하는 것이 재도약 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전했다.
영세한 임가공 중심 산업구조로 이뤄진 경기북부 섬유산업은 코로나19로 수출 악화, 벤더 해외 이전으로 오더가 감소했다. 이는 수익성 악화 및 경쟁력 저하로 지역 고용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와 양주시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를 통해 경기북부 섬유제조 기업 간 협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데일리미러, 쎄쎄쎄, 비건타이거 등 국내외 스타 디자이너를 발굴한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는 총 59명의 졸업 및 입주디자이너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 매년 경기북부 섬유기업 원단 활용 상품으로 연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올해부터 디자이너 역량과 사업화 준비 정도를 판단해 성장 단계별 (예비창업·입주디자이너·졸업디자이너 지원) 패션디자이너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기도 패션스타트업 예비 디자이너 육성사업으로 10명의 예비 창업 디자이너를 올해 11월 육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