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막 미세기공이 투습 효과 발휘
라잇루트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이하 SK)과 협업해 SK에서 미세한 흠집으로 버려지는 2차전지를 재가공해 옷을 만든다. 2차전지 분리막은 약간의 흠집만 있어도 버려진다.
그러나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소재 분리막의 미세기공은 고어텍스와 유사한 투습 효과를 갖는다. 라잇루트는 수증기는 통과하지만 물은 통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옷에 적용했다. 원단에 미세기공이 있는 막을 붙였더니 실제로 투습 효과가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국내에서 재활용 의류는 흔히 페트병에서 뽑아낸 원사로 만든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라잇루트 측은 원사를 뽑고 녹이는 공정에서 수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2차전지 분리막은 막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라잇루트가 만드는 2차전지 원단은 단단한 특성을 가진다. 겨울 코트나 가방, 파우치, 부츠에 쓰여 형태를 유지하고, 겨울에 추위를 막아준다. 앞으로 고기능성 필름을 활용한 다양한 의류상품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라잇루트는 올해 처음 PIS(프리뷰인서울)에 참가했다. 라잇루트 유정우 이사는 “라잇루트는 친환경에 특화된 사회적 기업으로 잉여원단을 활용하는 등 환경 보호를 옷으로 풀어내는 활동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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