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화학 뒤쫓는 ‘무신사·오픈런’ 뜨겁게 달아오르는 패션 M&A 시장
대명화학 뒤쫓는 ‘무신사·오픈런’ 뜨겁게 달아오르는 패션 M&A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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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5억 이하 소규모 브랜드까지 타겟
브랜드 인수 시장서 과도한 경쟁 우려도 제기
포스트코로나 시대 신산업 분야 시장 점유 확보를 위한 M&A 시장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성을 가진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대기업의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컨텐츠 역할을 하는 온라인 기반 브랜드들에 대한 M&A도 활발해지고 있다. 거대 자본을 수혈한 플랫폼이 단순히 패션을 넘어 라이프 영역까지 발 빠르게 영역 확장에 나서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 흡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빠른 스피드와 높은 성장 잠재력, 디지털컨텐츠에 대한 소화 능력이 뛰어난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면서 연 10억 이하 소규모 브랜드까지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컨텐츠와 플랫폼이 융합된 사업 중 하나인 패션은 이커머스 활성화 붐과 함께 투자 금융 업계에서도 눈독 들이고 있는 비즈니스 중 하나다. 추후에도 패션브랜드 인수 및 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패션업계 내에서도 잠재력 높은 마이크로 패션 브랜드에 대한 M&A 바람이 거세다. 대표적으로 대명화학과 무신사파트너스가 패션업계 브랜드 투자 양대축으로 회자된다.  대명화학은 50%이상 과지분을 인수에 온라인 패션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재무, 회계, 물류시스템 등을 지원, 관리한다.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로 ‘키르시’는 한국을 넘어 중국 진출로 올해 500억 원 매출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내년 800억 원까지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명화학 지분 투자로 산하 기업이 된 하고엘엔에프와 레서피 그룹도 최근 마이크로 브랜드 인수에 속력을 내고 있다. 하고엘엔에프는 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별개로 브랜드사업부를 두고 ‘마뗑킴’, ‘로켓런치’ 등 5곳의 브랜드 및 기업 지분 일부(50%이상)를 인수했다. 조만간 3개 브랜드를 추가로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수한 ‘마뗑킴’은 롯데 본점과 현대판교점에서 각각 3억, 4억5000만 원의 기록적인 매출을 올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온라인에서 팬덤을 쌓았던 브랜드에 대한 오프라인 잠재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 전략을 짜는 것을 원칙으로 공격적인 시장 점유 확대에 주력한다.  레서피 그룹은 ‘키르시’ 창립멤버였던 주시경 대표가 이끄는 마케팅 컨설팅 그룹으로 최근 M&A 첫 신호탄으로 ‘니티드’와 ‘아노블리어’를 인수했다. 니티드는 부산에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니트 전문 브랜드다. 한 아이템으로 누적 100만장 판매고를 올린 카테고리킬러 브랜드다. 무신사 단독입점으로 전개 해 올해 폭발적 성장세로 50억 원 매출이 전망된다. 아노블리어는 컨템포러리 미니멀 셔츠 전문 브랜드로 고 퀄리티를 내세운다. 빠른 성장세로 기존 매출 5억 원에서 올해 60억 원이 전망되는 브랜드로 점프업 했다.  이밖에도 지난 2월 브랜드 인큐베이팅 귀재로 오픈런프로젝트라는 회사를 설립한 박부택 대표는 쿠어, 드로우핏, 노이어, 식스핏, 블론드나인 등 8개 법인, 총11개의 패션 브랜드를 인수 운영한다. 온라인 브랜드 특성상 배수구조가 취약하지만 크리에이티브가 분명한 브랜드들의 탄탄한 매니지먼트로 스케일업과 시장성 확대에 나선다.  이렇게 시장 상황이 발 빠르게 돌아가면서 무신사 파트너스 또한 과거 5~10%가량 적은 지분을 확보하면서 성장 자본 제공 관점으로 투자했던 방식에서 50% 이상 과지분 형태 투자로 방향성을 바꿨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그러나 무신사파트너스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아직도 과지분을 투자한 사실이 없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후죽순 과도하게 늘어나는 시장 내 브랜드 진입에 대한 우려도 높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 볼륨은 해마다 너무 커지며 입점된 브랜드도 과거 500개 수준에서 6000개 이상으로 늘었다. 80% 이상이 연 매출 5억 원이 안 된다. 브랜드 노출도 쉽지 않고 고객에게 어필하기도 힘들어졌다. 이제 속도전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오픈런프로젝트 박부택 대표는 “플랫폼마다 입점 브랜드 수를 급격히 늘리면서 고객은 과도한 할인정책에 젖어있다. 매년 급성장하는 플랫폼의 거래액에 현혹돼 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착각으로 불나방처럼 제로섬게임에 위험하게 뛰어들어서는 승산이 안 난다”고 밝혔다. 또 “디자인과 감성을 유지하는 색깔을 명확히 한 브랜드의 기존 호흡을 유지하면서 컨텐츠 확보와 탄탄한 시스템 관리, 브랜딩 전략으로 차근차근 시장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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