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커머스가 의류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 판도에 업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의 주문생산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해 의류 PB 브랜드 ‘메이커스프라임’을 지속가능한(Sustainable) 컨셔스(Conscious Fashion) 패션의 친환경 브랜드로 리브랜딩하며 의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주문 제작방식 카카오메이커스는 재고 없는 생산을 목표로 하는 쇼핑 플랫폼이다. PB인 메이커스프라임은 소재부터 제조공정까지 모든 과정을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컨셔스 패션을 추구한다. 2019년 3월 시작한 PB 메이커스프라임은 작년 10월까지 데님, 양말, 팬츠, 니트류 총 80개 제품을 주문 제작해 10만5000건 누적 주문을 받았다.
지난 4월 초에는 카카오커머스가 경기북부에서 S/S시즌용 리사이클 원단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카카오커머스의 의류 시장 진입과 자원 소비 최소화의 지속가능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소량 오더지만 시장 확대를 이끌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행보가 새로운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이끌고 MZ세대의 친환경적 가치 소비를 높이면서 섬유패션사업이 성장하는데 잠재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PB 브랜드로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어 정착하는 데 시작이 걸리겠지만 혁신기업 카카오의 조직력과 탄탄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갈 것이다”며 “섬유패션시장 내 리사이클 시장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 바람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PB 메이커스프라임은 소재부터 제조공정까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과정에서 생산된 의류와 의류 소비를 추구한다. 폐플라스틱병(PET), 재생 나일론 소재로 만든다.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나일론 부산물을 재활용한 ‘에코 나일론 팬츠’, 옥수수 추출물로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 소로나 원사를 사용한 ‘바이오 슬랙스’가 있다.
생산 과정에서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한 환경친화적인 상품들도 주문받는다. 가공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이 소비되는 데님 의류의 경우, 물이 아닌 레이저 워싱을 통해 메이커스프라임에서 판매되는 일반 데님보다 80%의 물 사용을 절약한 ‘레스워터 데님’을 선보인다.
메이커스 프라임은 작년 리런칭 이후 현재까지 약 3만장 의류를 주문제작으로 생산했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주문 제작 방식을 통해 재고 없는 생산으로 친환경을 실천해 오던 카카오메이커스가 PB 브랜드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친환경 소비 확산에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