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핸드백 전문 전시회인 ‘미펠서울’이 새로운 전시 컨셉을 제안하며 한·이 무역의 중요성을 제고했다. 13일부터 4일간 진행한 이번행사는 서울 가로수길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 3층 4층에서 현지기업 약 19개사(온라인 포함)가 참가했다. 미펠서울 전시회는 이태리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이탈리아 명품 핸드백 전문 전시회를, 국내에서도 미펠쇼룸 인 서울을 통해 매회 알리고 있다.
이번 미펠쇼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이태리에서의 참여 인원 없이 상품만 진열 ‘사일런트 미펠 쇼룸 서울(Silent Mipel Leather Goods Showroom in Seoul)’이름으로 진행됐다. ‘터치(TOUCH)’를 주제로 14일 오후 6시에는 미펠 유튜브 라이브 쇼로 방송을 송출하기도 했다.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 전시장 3층은 컨셉 초대작가 2명이 붓을 형상화한 작품을 감상할 갤러리를 함께 열었다. 이탈리아 가방 브랜드와 함께 가방만을 보여주는 것 보다 또 다른 체험을 제공하면서 비어있는 전시공간을 채운다는 의미도 담았다.
서울전시에 첫 참가한 니코 지아니((NICO GIANI)는 최고급 라인이지만 가격대는 착하다는 강점으로 국내디자이너들의 관심이 높다. 스포츠 액세서리 테리다(TERRIDA), 플리니오비죠나(PLINIO VISONA), 사파프 아뜰리에(SAPAF ATELIER 1954), 친환경적인 베지터블 가죽 프라테시(PRATESI)를 전시했다.
4층은 100년
간 밀라노에서 자체 생산한 란제티(LANZETTI), 토스카나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클라우드아 피렌체(CLAUDIA FIRENZE), 밀라노 마르코마시(MARCO MASI), 고급스러운 소재와 화려한 패턴의 마우리지오 타이우티(MAURIZIO TAIUTI), 독특한 우븐 패턴에 라탄을 가미한 세련 된 폰타넬리(FONTANELLI BY RECO’S), 독특한 모자, 장갑, 스카프 및 악세서리를 수출하는 마리니실바노(MARINI SILVANO)제품이 펼쳐졌다.
전시회를 진행하는 박수희 이사는 “3층 2명의 작가작품은 비엔날레에도 소개된 붓을 형상화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가방 가죽의 핸드페인팅 기법과 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좋은 가죽은 가공을 통해 재활용하며, 가방은 한번 소비하고 낭비하는 것이 아닌 붓의 터치를 통해 재활용, 손으로 다듬어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는 것.
“전시회는 온라인의 발달과 반비례 하는 추세다. 이제 전시회는 제품을 보여주기만 하면 안 되고 또 다른 특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트렌드 설명회 외 팝업 오픈과 같은 것을 제안해야 움직인다. 미펠의 롯데닷컴 제안은 대표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더 상담을, 그들 브랜드의 건재함을 보여주면서 아직도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