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명소 배경 43회 패션쇼 사전제작..75개 브랜드 수주상담· 라이브커머스
배두나 홍보대사 영상 뉴욕타임스퀘어에.. 오프닝은 ‘이날치’· 피날레 ‘페기 구’
2021F/W 서울패션위크가 K-컬쳐와 K-패션이 결합된 과감한 시도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세계 패션인들로부터 한국패션의 호감도를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이 자국의 대표적 문화 콘텐츠인 유명박물관을 배경으로 패션쇼를 펼치는 것처럼 서울시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등을 내부 런웨이를 최초로 개방한다. 또 문화비축기지, 한강 등 서울명소에서 촬영해 한국적 콘텐츠와 패션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비대면 디지털로 개최되는 2021F/W 서울패션위크는 국보 83호 반가사유상 등 국립중앙박물관 유물을 배경으로 최초 런웨이가 진행된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승택, 양혜규 등 한국대표 작가 전시장과 현대 미술작품을 배경으로 패션쇼를 촬영한다. 이와 같이 K문화를 알리며 다양한 명소를 런웨이로 총 43회 패션쇼를 사전 제작한다. 야외 패션쇼의 경우 드론 촬영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특히 이번에 서울패션위크 홍보대사로 영화배우 배두나를 발탁했다. 이미 루이비통 모델, 넷플릭스 영화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배두나의 홍보영상과 패션쇼 주요 영상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서울컬렉션 26개 브랜드, GN 17개 브랜드가 패션쇼를 펼치며 총 75개 브랜드가 해외바이어와 1대1 온라인 수주상담에 참여한다. 또 라이브커머스로 일반 소비자와도 소통하는 등 적극적인 판로개척을 시도한다.
서울패션위크의 메인행사인 디지털 패션쇼는 6일간 총 43회의 패션쇼와 유명 아티스트가 진행하는 오프닝, 피날레가 이어진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패션계가 침체된 시기, 디지털 패션쇼의 글로벌 확장성을 실현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문을 두드렸고 해당 기관이 그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협조를 약속하면서 최초의 개방이 성사된 것. 7년만에 DDP에서 행사 장소에 변화를 주게 됐다.
서울컬렉션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2개 브랜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5개 브랜드, 문화비축기지 9개 브랜드로 나눠 촬영하며 신진디자이너 17명의 제너레이션넥스트는 마포, 이촌, 뚝섬, 광나루한강지구, 선유도공원 등 한강 5개 장소,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모든 런웨이는 100% 사전 촬영으로 제작되며 역량있는 프로덕션이 제작에 참여, 시설 개관 전, 폐관 후 중앙로비, 유물실, 건물 외벽 등 실내외 다양한 공간에서 촬영하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실외는 드론을 활용, 색다른 영상이 기대된다.
오프닝은 ‘범 내려온다’의 이날치가, 피날레는 포브스(2019)가 아시아에서 영향력있는 리더 30인에 선정한 DJ 페기 구(Peggy Gou)가 맡는다. 해외판로개척을 위한 B2B 온라인 수주상담 ‘트레이드쇼’는 총 75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브랜드당 평균 10회 이상의 화상 수주상담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바이어들이 디지털 패션쇼를 관람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3월24~30일까지 수주상담을 연결한다. 방역상황을 고려, 디자이너 각자의 쇼룸에서 개최하되, 서울시는 통역 등 제반지원을 한다.
더불어 서울시는 중진 디자이너들의 수주망 확대차원서 글로벌 유력 B2B온라인 플랫폼(renewblack) 입점도 새롭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일반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라이브커머스는 규모를 지난해 보다 확대했다. 일반 소비자가 현재 시즌에 착용할 수 있는 60여개 브랜드의 디자이너 제품을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들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최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쇼핑라이브를 통해 3월 29~4월9일까지 하루 1회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여 브랜드 및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패션위크 런웨이 영상은 3월 22일부터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네이버 TV, tvND, TVING 등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김의승 서울특별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BTS와 같은 글로벌 스타 브랜드가 탄생하고 이를 통해 국내 패션계의 위상을 높이고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며 “특히 올해는 문화경쟁력을 상징하는 국립박물관, 미술관이 런웨이로 최초 개발되는 만큼 패션이 도시와 역사문화를 입는 시도가 이뤄진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서울패션위크가 패션쇼에 그치지 않고 서울의 도시브랜드를 알리고 포스트코로나시대 관광산업 효과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