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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장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떨어진 수제화
[지금 현장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떨어진 수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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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대 2000만원 매출을 올리던 명장 공방에도 코로나 19 앞에서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유홍식 명장)

“성수동 오더를 주는 것은 미쳤거나, 가격을 후려쳐 맞추거나.”(수제화업체 대표)
수제화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에 따르면 수제화산업 기반은 이미 붕괴되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공장 50%가 없어진다고 한다. 정부에서 말만 많고 시끄러운 업종으로 꼽히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지난 14일 수제화의 메가 성수동 수제화거리에 있는 ‘명장과 함께하는 성수수제화 홍보관’의 유홍식 명장은 “5일째 고객이 한 명이 없다. 수제화 공임인상 파업 이후 2년이 된 지금 코로나가 닥쳐 내년에는 구두 공장 50%가 없어질 것이다.

서울시가 여러 지원을 했지만 이미 붕괴된 수제화산업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한다. 더욱이 노노 갈등으로 협력공장 대표와 수제화 기술공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한양여대 인근 뚝방길에 3층 건물을 짓고, 100여칸 가게가 들어서면 제대로된 수제화를 소비자한테 보여줄 수 있다. 매장, 공장, 공방이 들어서면 수제화 숨통이 틔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마장동 고기와 연계관광벨트를 만들자고 제언했다. 

협력공장 대표들도 최악의 상황을 말한다. A업체 대표는 “협력 공장 사장들은 코로나 여파로 공장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지만 원청의 가격 휘려치기로 고정비라도 벌 생각으로 오더를 받았다”고 말했다.

B 브랜드는 지난 3일 홈쇼핑 물량 3만족 오더를 했다. 협력사들은 성수동을 비롯한 경기도 일대에 2~3차 공장에 임가공했다. 원가는 3만원 이하였다. 수제화 업계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 담당 공무원들조차 5년 사이 4명이상 바뀌면서 성수 수제화 산업도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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