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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디 투쟁 1년 만에 제화공들은 지난 19일 다시 탠디 본사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슈즈 브랜드인 ‘탠디’ 공장에서 일하는 제화공들은 지난달 19일부터 탠디 본사 앞을 점거하고 “원청인 본사가 직접 고용(통상 고용) 보장과 퇴직금을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제화지부(이하 민주노총 제화지부) 소속 제화기술자 14명은 지난 19일부터 서울 낙성대 탠디 본사 앞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탠디의 하청 공장 BY상사는 지난 5월말 문을 닫았다. 제화기술자와 직원 총 30여명 규모 회사다. 월 생산량은 2000~2500족에 이른다. 탠디 본사가 BY상사에 지불할 금액이 가압류 설정되면서 제화공들은 10여일 공임과 퇴직금을 못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퇴사한 제화공들은 BY상사와 퇴직금요구 소송에서 1차 승소했고 2차 소송이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 제화지부는 “미소페 협력공장이 갑자기 폐업한 것과 똑같다. 원청인 탠디가 해고 노동자의 고용 보장을 책임지고 퇴직금을 줘야 한다”며 “사측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탠디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하청 공장과 기술공이 해결해야할 문제다”며 “퇴직금도 하청업체에서 해결해야할 문제지 원청인 탠디 본사가 지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BY상사는 기습 폐업이 아니고 4월 초부터 폐업수순을 밟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기술공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사와 협력업체가 성수기까지 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공임도 지난달 26일로 정산이 완료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