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세계 패션 트렌드 발신지인 파리에서 한국의 전통 민화를 모티브로 컬렉션을 펼쳐 온 ‘해일(HEILL)'의 양해일 디자이너가 지난 2월 27일 리츠 호텔(Ritz Paris)에서 태극기와 책가도 회화를 접목시킨 기념비적 패션쇼를 성료했다.
특히 2019F/W 해일의 파리컬렉션은 3.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 그 정신을 패션에 접목시켜 세계가 공감하는 글로벌 감각으로 승화시켰다는데 의의가 크다.
다섯 번째 HEILL 컬렉션이 펼쳐진 리츠 호텔은 파리를 상징하는 플라스 방돔에 위치한 랜드마크이다. 화려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로 오트쿠튀르 쇼가 많이 펼쳐지는 곳인데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양해일 디자이너가 쇼를 진행해 주목받았다.
이번 파리컬렉션은 현지에 플라워 디렉팅 그룹 ‘SYMPATHIQUE(상파티끄)’를 설립하고 활동중인 최은실 대표가 상파티끄 스쿨의 수료생 이수진씨(ORNER DE FLORA 서울 오르너 디 플로라 대표), 이지연씨(LA BLOOM 중국홍콩 라블룸 플로럴 디렉터)와 함께 프렌치 스타일에 한국의 고전미를 접목시킨 플로럴 디자인을 선보이며 더욱 풍성한 쇼를 완성했다.
또한 신인 모델 황진호와 강나연이 참가해 한국미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즈브랜드 ‘SAERA(세라)’, 텍스타일 전문 업체 ‘BOB텍스타일(봅텍스타일)’ 등이 함께했다.
세라는 부츠에 나전칠기에 사용되는 기법을 이용, 디테일한 한국 전통미를 살렸으며 봅스 봅스타일과 협업한 울프린팅 기법의 원단은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했다.
한편, 3.1절에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태극기 색상을 모티브로 제작한 양해일 디자이너의 컬렉션 의상을 입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