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반의 활기가 떨어지고 신규가 전무한 가운데 새 시대에 출사표를 내건 브랜드들은 무리한 투자보다는 조심스럽게 마켓 테스트를 시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과거 고비용 유통 구조의 비현실적인 브랜드 전개보다는 효율적인 방안 모색에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점차 소비를 주도하는 세대가 동영상 플랫폼에 친숙하고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익숙한 특성을 고려해 한층 진보된 브랜드들의 출현이 두드러진다. 유통 전략 또한 유연하다. 무리한 유통 진출로 인한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이커머스 진출을 우선적으로 해 마켓 테스트와 고객 확보를 시도한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영민한 전략이 우선이다. 생존과 지속가능함이 중요해진 시대, 스피드 패션시대 새로운 성공 방정식은 무엇일까. 시장 내 새롭게 도전하는 주요 브랜드들을 살펴본다.
여성복 나인과 로라로라를 전개하는 바이와이제이가 세 번째 신규로 온라인 패션 브랜드 ‘레딧’을 선보였다. 중저가 가격대에 타겟층을 뚜렷이 내세운 소구력 높은 브랜드를 선보인다. 합리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겨냥했다. 패스트패션의 트렌드 속도를 반영하지만 좀 더 차별화된 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담았다.
주요 유통 여성복 조닝에서 떠오르는 신예 러브앤쇼로 화려한 신고식을 마친 더 주하가 좀 더 영하고 중저가 가격대의 브랜드 ‘러브러브’로 출사표를 낸다. 심플하고 쉽지만 뭔가 다른 참신한 여성복을 제안한다. 주30~50스타일의 신상품을 공급해 스피드와 신선함을 갖춘 브랜드다. 의류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성을 갖춘 브랜드로 육성한다.
셔츠 전문 기업인 로얄비엔비에서는 제화 브랜드 탠디와 손잡고 ‘탠디셔츠’를 런칭한다. 친숙하고 인지도가 탄탄한 프미리엄 이미지를 내세워 트렌디한 3040세대 남성을 겨냥한다. 드레스셔츠의 포멀한 경계를 넘어서 언제든지 캐주얼한 연출이 가능한 워크웨어로서의 기능을 추가한 유연한 스타일과 감각을 담았다. 향후 시계 선글라스 등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도 계획 중이다.
세계적 브랜드 탐스 슈즈를 전개 중인 코넥스솔루션은 신규 어반 캐주얼 ‘유니버셜오버롤’을 선보인다. 아메리칸 헤리티지를 보유한 얼마 남지 않은 유서깊은 워크웨어 브랜드다. 내구성 좋은 원단과 치노팬츠, 작업용 가운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 등이 시그니처다. 일상생활에서 패셔너블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에 워크웨어 특유의 요소들을 접목시켰다.
유아동업계에서 잔뼈 굵은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이 ‘MU스포츠’에 이어 골프웨어 시장에 도전한다. 기능성과 함께 일상 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 ‘스릭슨’으로 시장 문을 두드린다. 30~ 40대 젊은 고객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의 고객들이 필드와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범용성 높은 스타일이다.
남성복은 신원이 역동적이고 범용성있는 스포티브 감성의 스트리트 캐주얼 ‘마크엠’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한중 합작의 향후 토탈화를 겨냥한 글로벌 브랜드로 올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
잡화시장의 부진 속에서 동물 가죽이나 털로 만든 옷을 지양한다는 비건패션(Vegan Fashion)을 내세운 신규 ‘비비와이비’가 올해 본격적이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
‘Blank BY Bella’의 약자로 매 시즌 다양하고 독특한 감성을 담아 벨라, 아름다운 여성을 위한 지속가능하면서도 차별화된 상품을 제안한다. 대표 이너웨어 업체 엠코르셋에서 오랜만에 신규 ‘앤클라인뉴욕 언더웨어’로 출사표를 낸다. 추동 런칭을 겨냥해 미국 뉴욕 컨템포러리 감성의 여성 이너웨어를 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