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슈즈협회(Federation Francaise de la Chaussure)가 ‘프랑스 열정의 역사’를 주제로 서울 전시회를 열어 업계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 가죽역사는 5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5년 홍콩, 2016년 상해에 이은 서울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서울전은 프랑스가죽위원회(Conseil National du Cuir) 공동으로 프랑스장갑협회(Federation Francaise de la Ganterie), 프랑스피혁협회 (Federation Francaise de la Maroquinerie)의 지원 속에 주한 프랑스대사관 후원으로 진행 중이다.
국내 첫 선을 보이는 프랑스 열정의 역사전에는 프랑스 가죽 패션 제품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지난 9월 3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롯데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왕관 앞에서 열리고 있으며, 수많은 국내외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가죽을 중심으로 만드는 패션 액세서리는 뛰어난 내구성과 수명, 유연성, 다양하고 풍부한 질감을 자랑한다. 프랑스 주최 측은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고려해 선별된 슈즈와 장갑, 패션 소품은 시대를 관통하는 스타일의 정석이며, 패션계의 무한한 재해석 능력을 보여준다는 것. 가죽 아이템은 총 180여 점으로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제품이다.
전시된 상품은 프랑스슈즈협회 안&프랑수아 카밀리(Anne & Francois Camilli), 프랑수아즈 만(Francoise Mane), 장-마리 마르탱-아탕베르그(Jean-Marie Martin-Hattemberg), 레몽 마사로(Raymond Massaro), 마담 몽샤블롱 (Madame Monchablon), 뮈제 데 메티에 들 라 쇼쒸르(Musee des Metiers de la Chaussure)가 소장품을 대여해 줌으로 전시됐다.
또, 아디외 파리, 아니엘, 아나키, 아노님 파리, 아르슈, 오로크, 아틀리에 오귀스트, 아쥐레 칸, 코스, 클레르부아, 클레제리, 다미앵 베알, 에피르, 겐느리91, 조르주 모랑, 지방시 퍼퓸, 겔랑, 에셩, 제이엠 웨스턴, 라바브르-카데, 레옹 플람, 강트리 레디귀에르, 메종 어니스트, 메뒤즈, 오페라 나시오날 드 파리, 파랄렐, 키노아, 사토레 파리, 스테판 켈리앙, 소피 마리오네, 비아 지오이아 등 기업 소장품도 동참했다.
행사를 위해 프랑스 기업의 팝업스토어도 제안했다. 아니엘(장갑), 앙가르드, 아르슈(남여슈즈), 아브릴 가우(여성화), 베글레리나(발레리나 슈즈), 고르다나 디미트리예비치(여성화), 클레망(남성화), 르 퓌예트(남성가죽가방), 르 플로(스니커즈), 엠 뮤스타쉬(남여슈즈), 마르테스(여성가죽가방), 오페라 나시오날 드 파리(여성화), 페어스 인 파리(스니커즈), 파랄렐(여성화) 총 14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프랑스슈즈협회는 슈즈제조사 크리에이터 회원사로 구성,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프랑스슈즈협회는 고품질 럭셔리한 의료용 맞춤화, 기성화 등 전통의 프랑스 제화 산업을 대변한다.
프랑스는 제화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유수의 기업, 크리에이터를 배출하고 있다. 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끊임없이 변모하며 탄탄한 입지를 차지했다.
현재도 진화를 거듭하는 프랑스 제화 산업계는 프랑스슈즈협회가 운영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오 드라 뒤 뀌르(가죽을 넘어서)’를 통해 신진 브랜드가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프랑스, 창의성, 가치를 널리 알리는 등 다각적 활력을 북돋운다.
프랑스피혁협회에는 여행, 낚시-수렵 용품, 벨트, 승마 용품, 동물 용품, 보관함, 손목시계 등 모든 종류의 피혁 제품 제조사가 소속돼 있다. 프랑스식 우아함, 피혁 제품은 소재의 견고함, 수많은 재해석을 낳는 시대 초월적인 스타일, 정교한 마무리가 섬세한 균형을 이룬다고 설명한다. 수작업도 포함된다.
두 개의 바늘을 이용해 뜬 반듯하고 고른 바늘땀이 가죽을 수놓는다. 탁월한 실력을 갖춘 생산자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가지런한 솔기는 프랑스 피혁 제품의 오랜 전통과 독창성의 징표며, 깐깐한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프랑스장갑협회는 장갑 제조 업계를 대표한다. 장갑은 패션의 역사와 긴밀하다. 패션 세계에서 미적 가치가 기능성에 우선한다. 장갑은 보석이나 가방, 구두와 마찬가지로 착용자의 맵시를 돋보이게 하는 온전한 패션 소품으로 자리 잡았다.
여름용 장갑이 나오면서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아이템이 됐다. 최근 몇 년 간 소개된 디자이너 및 브랜드 컬렉션에서는 장갑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장갑은 컬렉션에 우아함을 가미할 뿐만 아니라 여성미를 극대화한다.
한편, 프랑스는 장갑의 본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생쥐니앙(Saint-Junien)과 미요(Millau), 그르노블(Grenoble) 지역은 독자적이고 수준 높은 노하우를 이어가는 제조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