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패션을 벗고 라이프스타일을 입었다. 업체들은 기본 주력 브랜드 상품을 넘어 리빙, 식음(F&B), 부동산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신성장동력 창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패션마켓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패션시장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42조4704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는 0.2% 감소하며 약보합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유순 패션인트렌드 대표는 “성장이 둔화된 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위기 패션산업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가 업계 화두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의 패션산업에서 마켓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기술혁명, 컨텐츠혁명, 세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핸드백을 주축사업으로 한 엠티콜렉션과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를 운영하는 그랩은 컨텐츠를 강화하고 세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세컨스킨을 전개하는 지앤엔터프라이즈는 기술 혁명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전북 익산에 스마트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스마트 공장은 봉제선이 없는 심리스 기법을 적용한 프리미엄 캐시미어와 니트를 생산할 예정이다. 디자인, 원사창고, 편직동, 염색동, 디지털프리터, 완성가공, 물류동까지 원스탑으로 자동화 시스템이 들어선다. 향후 5년 내에 1000억 매출을 달성이 목표다.
엠티콜렉션은 F&B 컨텐츠를 강화했다. 2016년 메트로시티 라운지를 오픈하며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표방했다. 본격적으로 미미미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고 카페, 키친, 다이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고 있다. 앞으로 미미미 매장은 2~3년 안에 130개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를 운영하는 그랩은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사업을 시작했다. 앞으로 서울에 4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패션의 중심 동대문의 현대시티아울렛에 4개층을 확보했다. 무신사는 350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온라인 최대 패션몰이다. 올해 거래액은 4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