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가 개교이래 처음으로 학위복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하며 빠르면 2018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부터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무처와 패션디자인연구소는 신규 학위복 개발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선호도 리서치 이벤트 ‘입고, 찍GO!’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의 의견 수렴과 반영을 시도해 왔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린 현장 스티커 투표 이벤트는 즐기면서 참여하고 관심을 유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선호도 조사에서는 H라인의 자켓과 A라인의 케이프가 융합된 스타일이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화여대의 기존 학위복은 전국 대학이 공통적으로 적용했던 수도복 형태의 가운이다. 이에 총무처와 패션디자인연구소는 학교 특성을 반영한 고유의 학위복 제작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이벤트 및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것이다.
지난 6일 오후 이화여대 ECC밸리 대산갤러리에서는 패션디자인연구소 박선희 교수와 총무처, 관련 교수들과 함께 디자이너 루비나, 한혜자, 한국섬유신문 이영희 편집인 등 학계와 현업 전문가들이 함께 한 품평회 겸 자문회의가 열렸다.
새로운 디자인의 학위복은 H라인 자켓과 A라인 케이프가 융합된 것으로 박선희 교수는 “케이프형의 넓게 품어주는 느낌을 담고자 했고 다만 처지는 듯한 실루엣을 잡아주기 위해 어깨를 강조해 파워를 가진 이화의 여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화그린’ 색상의 부각과 포인트 강조를 위한 수정안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학사, 석사, 박사 과정별 학위복의 차별화 및 보안점도 토론했다. 이화여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학의 정체성을 담은 독자적 디자인의 새로운 학위복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