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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여당 압승…힘 받는 남북경협
‘613 지방선거’ 여당 압승…힘 받는 남북경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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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산업협력’ 투트랙 전략 유력

‘612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열리고 곧 이은 ‘613 지방선거’가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현 여권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남북은 경제협력 분야에서 더욱 속도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초 열리는 굵직한 국내외 이벤트들을 앞두고 성급한 판단을 뒤로 미뤘던 섬유패션업계는 개성공단 재가동과 산업협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정명효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와 통화에서 “남북 경협이 성사되면 섬유산업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먼저 개성공단이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천 고모리의 K-디자인빌리지 등 기존 사업 진행과 더불어 (개성공단 같은) 섬유단지가 한 곳 더 추가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경기섬산련은 최근 연천 포천 동두천 지역에 공단을 활성화시켜 북측 근로자들이 오가며 일할 수 있는 가상 시나리오를 마련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역시 출마선언문을 통해 “경기도를 유라시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남북 교류협력의 본무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5월 ‘패션봉제산업의 남북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슈 선점에 들어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전략기획팀과 의류봉제TF를 중심으로 남북 섬유패션 경협의 물꼬를 트고 있다. 주상호 원장은 “미국의 對북 제재 조치가 당장 해제되지는 않겠지만 방향은 잡힌 것 같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국회 정책 간담회 같은 일정을 조율하며 후속 조치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 카운터 파트너를 만나는 방법, 비용 처리 문제 등 세부적이면서 비즈니스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며 “우선 업계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앞서 수요파악과 타당성 조사를 위해서는 내년 예산 편성이 시작되는 7~8월경에는 업계 의견이 한 곳으로 모여야 한다는 뜻이다. 주 원장은 “개성공단 가동 재개와 더불어 양쪽 지역 산업 협력을 공고히 하는 투트랙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련의 사회 분위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지만 앞으로 추이를 보고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은 여전하다. 정명효 회장은 “변수가 많아 희망사항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서서히 사업을 진행해 나가면 다른 좋은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경협에 앞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먼저”라며 지나친 기대심리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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