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무, ‘켈리박’과 콜라보
패션 브랜드들이 앞 다퉈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브랜드에 컬처를 수혈하고 있다. 소비자 주도 시대에 돌입하면서 고객과의 소통과 교류는 이제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고객의 지갑을 연다.
여성캐주얼 ‘지컷(g-cut)’은 이달 1일 세계적인 아티스트 ‘토드 셀비(Todd Selby)’와 협업한 리조트 컬렉션을 출시했다. ‘토드 셀비’는 유명 예술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자신의 방식대로 기록하는 사진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대림미술관 전시 ‘즐거운 나의 집’을 성황리 개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컬렉션은 ‘셀비의 정글 여행(Selby’s Jungle Travel)’을 주제로 토드 셀비의 독특한 시선이 담긴 정글, 여행 등이 삽화로 표현됐다. 미국 LA 정글에 위치한 토드 셀비의 실제 거주지로부터 영감을 얻어 녹색의 푸르름, 열대 지역의 이색적인 분위기가 지컷 고유의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디자인과 어우러졌다.
앵무새, 표범, 선인장 등 정글의 동식물부터 비행기, 카메라 등 여행을 표현한 삽화가 프린트 된 티셔츠, 로브 원피스, 블라우스, 스커트를 만나볼 수 있다. 레터링, 삽화 디자인 티셔츠는 다양하게 출시돼 팬츠, 스커트 등과 매치하면 멋스럽다. 지컷은 토드 셀비 협업 라인 외에도 블루, 오렌지 등 선명한 색상의 롱 원피스부터 로맨틱한 패턴 블라우스 등 여행지의 여유로운 감성을 담은 제품들을 함께 출시한다. 휴가지에서 필수품인 수영복과 샌들도 만나볼 수 있다.
원색, 이국적인 프린트, 도트 패턴이 적용된 수영복은 비키니, 원피스 스타일로 선보인다. 체형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디자인이면서 이번 컬렉션의 원피스, 티셔츠 등과 함께 입기에 좋다. 샌들은 해외 브랜드 걸키스(Gurkees)의 제품으로 부드럽고 가벼운 로프 소재로 제작돼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며 내구성이 뛰어나다. 가격대는 티셔츠 9~10만 원 대, 블라우스 10~20만 원 대, 스커트 20만 원 대, 원피스 3~40만 원대이며, 수영복은 9~10만 원대다.
‘데무(DEMOO)’는 드로잉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켈리박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켈리박은 켈리그라피 아티스트로, 데뷔 후 많은 브랜드뿐 아니라 아티스트, 디자이너와 협업 및 전시를 이어오고 있는 유명 예술 작가다. 이번 데무와 아티스트 켈리박의 프로젝트는 ‘THIS IS MY BLACK’라는 컨셉 아래, 블랙을 단순한 컬러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로 해석했다.
블랙이라는 언어와 시각 사이의 어긋남, 언어의 유희를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특별한 블랙의 가치와 의미를 관객들에게도 던져본다. 데무와 켈리박이 협업한 한정판 상품은 미술작품과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갤러리 매장, ‘아트스페이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트스페이스는 시즌마다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협업한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데무’와 그래픽 아티스트 ‘켈리박’을 첫 번째 주자로 선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협업 프로젝트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작업이 아닌, 아트와 패션의 정체성을 더하는 만남으로 이상적인 시너지와 소비자와의 소통을 기대하기 위한 기획이 늘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과 신선한 경험, 영감을 제공하는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브랜드로 각인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