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고객이 만족하는 기업
‘소통과 효율’ 행복가치 추구
현장중시형 업무시스템 구축
아이디조이는 중견기업 아이디룩의 계열회사이다. 중저가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브랜드 ‘레코브’를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로 설립 5년차를 맞아 본격 성장궤도 진입을 위한 토대강화에 전력하고 있다.
지난 4월2일 김만열 前 태진인터내셔널 루이스클럽 본부장이 아이디조이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소통과 효율’, ‘행복한 일터’로서의 기업문화 구축과 제품력 강화를 통한 마켓 경쟁력 획득에 대한 노력이 시작됐다.
신임 김대표는 코오롱FnC 여성기획파트에서 시작, 남성복, 유통 등을 넘나들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고 태진인터내셔널에서는 남성편집샵 ‘루이스클럽’의 런칭 및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다방면에 해박한 전문 경영인으로 거듭났다. 김만열 신임대표는 그 동안의 경험들을 총망라해 아이디조이의 도약에 전력하고 있다. 전력파악 및 성장계획 수립을 완료한 김만열 대표를 만났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조동석 기자 [email protected]
“아이디조이가 잠재력 있는 강소기업으로 주목받길 희망합니다.”
지난 4월 초순 아이디조이의 신임 대표로 취임한 이후 한달 보름이 지났다. 김만열 대표는 즐겁게,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 직원들 간 소통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문화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디조이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브랜드 ‘레코브’는 편안하고 세련된 모던&클래식을 지향하고 있으며 가성비 좋은 제품들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주부층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소프트한 유러피안 스타일을 지향하며, 다양한 볼거리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들이 고객의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
최근 제주시청점을 오픈하면서 59개 매장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215억원 외형에서 올해 260억원의 목표를 수립해 두고 가심비를 충족시킬 제품력 강화와 원활한 업무체계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직원들과의 면담후 본격적인 매장 라운딩을 시작했고 1차 소비자인 매니저들의 의견과 환경파악, 개선사항 등을 적극 수렴하는 단계다.
김대표는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인 ‘레코브’가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직원들이 기쁘게 일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업무 효율이 배가돼야 하죠. 직장은 행복을 위한 수단이고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발전합니다. 최근의 워라벨(일과 라이프의 밸런스)과 소확행의 트렌드가 그 사실을 입증합니다”라며 5년차 기업으로서 직원들의 복리후생 강화와 효과적인 업무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스스로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샌드위치 데이에 교대로 휴무한다든지, 생일이면 작은 상품권이라도 선물한다든지, 매주 마지막 금요일은 4시에 퇴근한다든지 하는 사기진작을 위한 사항들을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체계화한다는 겁니다.”
또 무리한 조직개편을 지양하고 현장중심의 소통체계를 구축했다. 전 직원이 월요일날 부서간 업무플로어를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VMD실을 디자인실이 있는 2층으로 옮겼으며 영업MD는 1층의 영업부서로 내려보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
‘레코브’ 제품은 가격이 착하다. ‘가성비’에 치중하고 소싱위주이다 보니 그냥 나열식으로 소비자에게 제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김 대표는 매니저들이 “가성비도 좋으나 가격폭을 넓혀 ‘가심비’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력을 강화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 “제품의 기본구성이 가성비에 집중하다보니 비싼가격대의 추동 구성이 다소 약합니다. 이번 시즌 제품경쟁력 강화가 최대 과제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고 언급했다.
레코브는 여성의류 비중이 90%이고 도자기와 식기, 아동복, 각종 리빙제품이 10%를 차지한다. 신선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현재 타 편집샵브랜드와 차별화되고 있지만 한걸음 정도 앞서 트렌드를 제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개별 제품판매도 좋지만 효과적으로 코디를 제안해 세트 판매를 함으로써 매출효율을 높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다. VM과 디자인실이 유기적으로 소통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트렌드를 캐치하고 제안해서 소비자의 낙점을 받아야 ‘레코브’가 정체성을 지키며 롱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이 만족할 때 곧 고객만족으로 이어집니다. 저의 경영 지표는 바로 이러한 싸이클에 있습니다”라며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려면 성과를 내야 하는데…”라며 웃는다.
레코브의 디자인실은 트렌드 서치, 소싱도 하지만 20%정도의 국내생산을 진행한다. 인기 예상 아이템별로 밸런스를 잡고 생산을 하는데 동대문을 베이스로 발빠른 생산이 포커스다. 속도가 생명인 만큼 2주안에 입고돼야 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실도 종전 3명에서 2명정도를 더 보강할 예정이다. 우븐 블라우스나 원피스 등 제품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서 소싱한다.
김대표는 “경영을 하다보면 목표달성을 위해 앞만보고 달리게 됩니다. 재고나 눈앞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 등을 놓칠 수가 있습니다. 이제 5년차 된 아이디조이는 향후 5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회사가 되기 위한 중간점검이 필요한 시점을 맞고 있습니다. 제가 그 역할을 해야 하며 도약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과 자발적 기업 문화를 만드는데 전력할 생각입니다”고 각오를 밝혔다.
“저는 ‘조직의 분위기는 리더의 그림자”라는 말을 믿습니다. 저는 기꺼이 그런 그림자가 되고 싶습니다”며 인터뷰를 끝맺었다.